다한증은 주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땀은 체온이 많이 올라갈 경우 우리 몸에서 체온조절을 할 목적으로 나게 된다. 하지만 위에 세 부위에서 나는 땀은 감정변화에 더 많이 좌우된다. 창피한 일이 있거나, 누구 앞에서 발표를 해야 되던지 하는 긴장된 상황에서 땀이 더 많이 나게 된다.
다한증에 관여하는 땀샘은 에크린 한선이라는 땀샘으로 우리 몸에 입술, 손톱 등을 제외하고는 어디에나 분포되어 있다. 땀이 너무 나지 않아도 손발바닥이 건조해지므로 좋지는 않지만 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악수를 못하거나, 맨발로 슬리퍼를 신으면 발이 자꾸 미끄러지거나 하는 불편함이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는 여름에 특히 와이셔츠나 블라우스가 겨드랑이 부분이 젖어서 얼룩과 냄새가 나고 보기에 좋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액취증은 다한증처럼 땀샘분비가 과도하여 생기는 질환인 것은 같지만 원인이 되는 땀샘의 종류가 다르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한선이라는 땀샘이 원인으로 아포크린 한선은 원래 사람이 진화하기 전에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했다.

사람이 진화하면서 지금은 겨드랑이, 외이도, 성기부에만 남아있는 땀샘이다. 이 기능이 과도하면 사춘기 전후부터 시작해서 겨드랑이에서 특별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특징적으로 귀지가 물귀지가 나오게 된다. 겨드랑이에서 일반 땀냄새와는 다른 고약한 냄새가 나고 귀지가 물귀지가 나온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액취증과 다한증은 과거에는 수술이나 지방흡입도구를 이용한 방법을 주로 사용했으나 흉이 많이 남고 재발시에 재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근래에는 많이 시행되지 않는다. 그래서 근래에는 주로 고주파 절연침을 이용한 치료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2달 간격으로 3회 정도 시행하면 많은 호전을 볼 수 있으며, 시술 당일 샤워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그리고 땀이 차서 털에 맺히는 경우 냄새가 더 날 수 있으므로 겨드랑이의 경우 제모치료를 같이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여러 번 하기에 시간이 없는 경우 간단하게 보톡스 주사로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다. 보톡스는 땀샘분비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6개월에서 1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액취증과 다한증은 가을이나 겨울철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피부시술은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도움말 서울수 피부과 정영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