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중앙 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상황실장이 3일 오후 보건복지가족부 브리핑룸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전염병 위기단계를 금일부로 현행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

자연재해가 아닌 전염병으로 최고 단계가 선포되는 것은 지난 2006년 조류독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가 만들어진 뒤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을 관리하기 위해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재난기본법 제 14조에 따라 행정안전부에 설치하는 비 상설기구다.

본부장은 행안부 장관이 맡고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인적자원부등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들이 참여해 신종플루와 관련한 예방과 대응, 부처별 역할분담과 조정을 통해 합동 지원책을 마련하는 일을 맡는다.

또 중앙수습 본부장(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지역별 대책본부에서 요청하는 부처간, 지역간 협조사항을 협의·처리하고, 국민에게는 일관된 대응 메시지를 전달한다.

중대본은 인명이나 재산피해 정도가 크거나 사회·경제적 영향이 광범위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해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무총리에게 재난사태를 선포할 것을 건의하거나 직접 선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신종플루 심각단계에서는 중대본이 여행과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 있고, 공무원 비상소집령이나 군 의료인력 투입, 감염지역 차단조치도 취할 수 있다.

중대본 사무실은 정부중앙청사 별관 3층에 설치되며, 동시에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이형섭 기자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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