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발표 당시 ´대권후보로 키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발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정 총리를 대권후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노발대발해서 간신히 기사화를 막았다”며 "대권후보로 키워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대해 정 총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정 총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대권구상´이 제기된 만큼 이번 세종시 논란 이후 정 총리의 행보에 따라 여권내 대권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정 총리는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날 박 의원은 "아들이 국적을 회복했느냐”고 물은뒤 정 총리가 “신청 중”이라고 답하자 “(정 총리 아들이) 과태료 150만원을 내지 않아서 (국적회복 절차가) 안되고 있다고 한다. 내시라”고 질책했다.

이날 정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리의 원칙´만 맞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긴 하는 것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우리 정부는 아주 유연한 자세로 어디서든지, 어떤 조건이든지 우리의 원칙에만 맞으면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재개 문제와 관련, 정 총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도록 하겠다"며 "금강산 관광재개는 작년에 있었던 사건(관광객 총격피살사건)에 대한 규명도 있어야 하고 재발방지 약속도 있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평가와 관련 정 총리는 "긍정적인 면이 많고 잘 됐지만 투명성이 좀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말해 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만들어가고 있지만 계속해서 유연한 자세를 취하라고 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검색제공제외)


뉴스캔/장덕수 기자 easypol1@gmail.com

장덕수 기자  webmaster@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