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대한민국에 한 편의 영화에서 파생된 2가지 문화콘텐츠가 동시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 개봉하여, 전국관객 동원 813만에 달하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는 영화 ‘친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친구’와 영화 ‘친구2’ 이다. 이는 한편의 영화가 동시에 다른 매체로 대중을 만나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이다.

영화 ‘친구2’(제작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후일담으로 동수를 죽이고 17년간 복역한 ‘준석(유오성)’과 젊은 피 성훈(김우빈)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준석과 성훈이 가까워지고, 반목하는 과정들이 2001년 개봉영화 ‘친구’의 스토리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게 된다. 특히 이번 개봉 후 SBS드라마 ‘상속자들’의 출연과 더불어 김우빈의 인기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어 콘텐츠의 힘 위에 ‘김우빈’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얹어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뮤지컬 <친구>(프로듀서 최용석, 연출 차태호)는 원작 영화를 무대 위에 올렸다. 편집의 예술인 영화와 달리, 와이드앵글로 라이브로 공연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이번 공연은, 원작영화가 준석의 감정을 중심으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과 달리, 동수의 감정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준석, 동수, 진숙 간의 삼각관계를 비롯한 ‘사랑’을 중심으로 숨겨진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영화 개봉 후 1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생명력 강한 콘텐츠 ‘친구’에서 시작한 두 작품은 개막 시점 마저 비슷한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친구2’는 11월 14일 개봉 이후 2주 만에 전국관객 230만 이상을 동원하며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으며, 뮤지컬 친구는 11월 2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