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처형을 태운 승용차가 4m 깊이의 저수지에 빠져 2명의 자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10시 30분경 전남 보성군 문덕면 양동3구 반월마을 뒤편에 위치한 약 4m 깊이의 작은 저수지에 3명이 탄 차량이 빠져 운전자 조 모(61)씨는 문을 열고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부인 김 모(56)씨 자매는 숨졌다. 한편 경찰은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다 시야가 가려 산길 아래로 추락했다는 조 씨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반월마을에 사는 H씨는 "소로길 포장은 하면서 왜? 위험표지판 하나도 세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사고는 주말을 맞아 조 모씨 부부가 이 마을에 사는 언니집을 방문해 더덕 등 산나물을 캐러 산에 가는 길이였다.

이형섭 기자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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