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5급 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되거나 승진하는 공무원은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받게 됐다.

그동안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은 고위공무원에게만 주어졌다. 그러나 ‘공무원 인사기록·통계 및 인사사무 처리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이달부터 3~5급 공무원에게도 수여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 명의 임명장은 보통의 임명장과 달리 대통령 직인과 국새가 함께 날인된다. 행안부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은 개량한지에 먹물로 쓰여져 품격이 높고,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어 공무원들에게는 상훈을 받는 것만큼이나 영예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업무의욕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사기 진작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 개선 이후에도 3~5급에 대한 인사권은 현행 법령체계를 유지하여 장관이 가지며, 다만 임명장 명의자만이 대통령으로 변경되는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제도 개선 이후 가장 먼저 임명장을 받은 유재철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은 “1988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마침내 조직에서 관리자가 되는 때에 국새가 찍힌 최고 통치자 명의의 임명장을 받게 돼 긍지와 사명감이 새롭게 솟아오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안부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향후 대통령 임명장을 받게 되는 공무원은 3~5급으로의 승진·채용인원을 합쳐 연간 3000~4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합취재팀  080@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