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민참여당은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서울시당을 공식 창당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에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선출됐다. 서울시당은 신당의 지역 조직 중 가장 먼저 창당한 시도당이 됐다. 또 국민참여당은 같은 날 경기도당을 창당하며 지역 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서울시당은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병완 창당 준비위원장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서울 지역 당원 500여 명이 모여 창당대회를 열고 서울시당을 공식 창당했다. 이에 앞서 서울 지역 주권당원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를 실시해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서울시당은 국민참여당의 지역 조직 중 공식 창당된 1호 시도당이 됐다. 천호선 서울시당 위원장은 “여러분의 참여 정신, 참여 기풍을 믿는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참여당은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장 후보, 그 어느 정당보다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후보를 만들어 내겠다. 그 후보가 하나가 아니라 두 명 세 명의 후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완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서울시 당원들이 노무현 정신을 퍼트리는 ‘숙주’가 되자”며 “15만 명, 150만 명의 노무현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또 “현재 국민참여당의 지지도가 15% 정도인데 우리가 40% 지지율로 올라가고 한나라당을 10%로 내려오게 만들자”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서울시당 각 구의 대표 일꾼들이 무대에 오르는 동안 잠시 발언 기회를 얻은 유시민 전 장관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한 후 “국민이 맡겨놓은 권력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되찾자”며 “지방권력과 의회권력, 행정권력을 차례로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2년에 “행동하는 양심,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통령을 다시 만들자”며 “제가 할 수 있으면 하고, 제가 못하면 할 수 있는 사람과 힘을 합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를 준비한 이번 서울시당 창당대회는 지역 축제를 연상시켰다. ‘정치야 놀자’라는 대회 주제에 걸맞게 25개 구 당원들이 9개 권역으로 나뉘어 각자 홍보 부스를 만들어 이를 아기자기한 장터로 꾸몄다. 또 지역 당원들이 재미난 퍼포먼스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참여당은 같은 날 경기도당을 함께 창당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9일에는 대전시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12월에는 강원도당(18일)과 광주시당(19일), 경북도당(20일)의 창당 일정이 잇따라 잡혀있다. 국민참여당은 올 연말까지 지역 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해 10곳 안팎의 시도당을 창당하고 내년 1월 17일 중앙당을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현행 정당법은 중앙당을 창당하기 전에 5곳 이상의 시도당을 먼저 창당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천호선 서울시당 위원장 인사말 요약]

여러분의 참여의 정신, 참여의 기풍을 믿고 가겠습니다.

참여는 단지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여는 단지 우리 당의 운영원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참여는 민주주의의, 참여민주주의 시대의 소중한 진보적 가치입니다.

모든 기득권자들은 참여를 두려워합니다.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참여를 막아나섭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은 참여를 불편해합니다.

국민참여당은 참여민주주의의 시대정신에, 그 역사의 새로운 기운 위에 당당히 서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앞날은 밝은 것입니다.

그러나 참여만을 내세워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참여를 통해서 다른 사람, 다른 정책, 다른 정치문화를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받는 지도자, 소신있고 진실한 지도자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되 혁신할 것은 혁신하고 몇몇 부분에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내세울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을 속이는 정치기술을 배격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건강하고 투명한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참여는 즐거워야 합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또 유익해야 합니다.

모여서 책도 읽고

등산도 가고 영화도 보고 춤도 추어야 합니다.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아 합니다.

우리는 긴 호흡으로 멀리 보고 이 길을 나섰습니다.

결코 당장의 성과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흐트러진 발자욱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집권정당의 꿈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집권가능한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열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민주주의자라면

그 사람이 적어도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선의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정치와 정당의 미래를 함께 할 의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흔쾌하게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개방적인 정당이 되어야합니다.

우리 국민참여당은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장 후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민주정당 그 어느 정당보다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후보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 후보가 단지 하나가 아니라 두 명 세 명의 후보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정당간의 연대를 앞장서 이끌어 가겠습니다.

우리당은 서울 시장 선거를 주도하고 승리할 것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여러 명의 우리 당의 구청장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우리 당의 지방의원을 당선시키고

각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우수한 의원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박승우 기자  06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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