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2일(토)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더위를 식혀주는 감동의 물결로 출렁였다. 대극장에서 오후 3시와 6시에 개최된 세계적인 명작동화발레 <피노키오>에 유치원생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룬 것.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가 한 여름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휴가철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발레무용극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발레 <피노키오>’ 특별공연에 관중이 몰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공연을 넘어 신선한 충격을 주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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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조윤혜 대표가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기업과 예술단체 간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열린 이 공연을 특별히 소외계층과 함께 한 것이다.

조 대표는 지역의 유·소년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명목상의 입장료만 받아 참여폭을 넓혔다.

여기에 이번 공연에 노원구에 있는 뇌성마비센터의 소외계층 50명을 특별 초청하여 문화향유의 자리를 마련했던 것. 통상 공연장을 접하기조차도 어려운 이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함께 나누겠다는 간절한 생각에 그들을 직접 찾아가 초청한 것이다.

조윤혜 대표는 우리사회에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소외된 계층들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예술의 향기를 누리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발레작품 공연으로 전국의 복지시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의 <피노키오> 공연과 함께 복지시설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을 발레로 표현한 발레작품 <나무>를 가지고 전국 순회도 하고 있다.

문화 복지가 중요해지는 시기에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나는 예술여행’에 ‘발레로 듣는 이야기 <나무>’가 소외계층사업에 선정된 것.

이미 지난 5월 1일 강원도 참사랑지역센터를 시작으로 서울 시니어스강서타운, 일산 사회복지관, 경남 혜림학교 등 전국의 10개 복지시설에서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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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소외계층에게 발레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면서 현대인들의 메마른 정서를 치유하는 기회도 되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발레로 듣는 이야기 <나무>는 인생 여정을 ‘나무’와 ‘사계절’에 빗대어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전달하려고 창작되어 그동안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명작 동화발레 공연은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에 의해 발표된 <피노키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서울발레단과 비바츠발레앙상블이 출연한 이번 작품 <피노키오>는 감칠 맛 나는 음악, 친근한 무대, 화려한 발레의상으로 동화와 발레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발레예술작품으로 소외계층의 문화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조 대표는 밝혔다.

김선희 기자  ksh@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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