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나 기침을 할 때 약간 힘만 주어도 소변이 찔끔 찔끔 나오고 부쩍 자주 소변이 마렵지만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나오지 않으며 소변을 보아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를 바로 ‘요실금’이라고 한다.

요실금은 수치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어 여성들의 적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요실금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요실금 증상은 노년기에만 나타난다?
요실금 증상은 보통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젊은 여성들은 요실금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요실금은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또한 임산부나 젊은 여성선수들도 요실금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의 원인은 바로 내 잘못이다?
요실금이 생기게 되면 많은 이들은 자책을 하게 된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어 요실금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실금은 당사자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골반근육이 남들보다 약한 탓에 요실금이 생길 확률이 좀 더 높은 것일 뿐이다. 요실금은 일반적인 신체의 증상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골반근육이 약하다고 생각한다면 케겔 운동 등을 통하여 평소 골반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요실금 제품보다 생리대가 더 안전하다?
요실금인 경우 소변이 세어 나오는데, 이런 경우 요실금 전용 제품이 아닌 생리대를 착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생리대가 흡수력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실금제품은 소변을 흡수한 뒤에 새지 않도록 특수제작을 하기 때문에 흡수력이 좋다. 또한 요실금 제품은 소취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냄새가 나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요실금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
요실금인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인 경우에는 골반근육운동인 케겔운동을 이용하여 요실금 현상을 최대 70%까지 개선할 수 있다. 수술 등 특별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자가적인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소중한당신산부인과 박소현 원장은 “최근에는 요실금 수술도 큰 통증이 있거나 크게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간단한 국소마취와 신체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실을 이용하여 TOT수술법으로 수술을 한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요실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게 된다. 잘못된 요실금에 대한 상식으로 혼자서 앓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면 요실금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은아 기자  03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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