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주식지분 보유로 지급받을 배당금 총액이 100억원을 넘는 ’배당부자’가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주총을 앞두고 현금배당을 결의한 614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올해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고액 배당자는 146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올해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배당금을 받는 인사는 10명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주식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총 385억9천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배당부자’ 1위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33억원을 기록해 2위였으며,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87억4천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LG가 형제’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배당금 총액이 184억7천만원, 133억1천만원을 각각 기록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130억8천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코스닥 상장사인 (주)동서의 김상헌 회장이 114억3천만원으로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07억6천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07억2천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1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100억원대 배당부자에 들었다.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대기업 오너 2세들 가운데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89억5천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여 가장 많았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과장이 81억7천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63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53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52억9천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40억6천만원,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이 34억2천만원,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30억9천만원, 정용전 신세계 부회장이 28억4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성 중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81억2천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74억7천만원, 42억7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배당금 총액이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배당부자 중 최연소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차장(20억원)으로 올해 27세였으며, 최고령자는 올해 88세인 김상헌 동서 회장의 부친인 김재명 명예회장(11억7천만원)이었다.

이형섭 기자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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