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비 ⓒ 대성사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던 정지용(鄭芝溶, 1902∼1950) 시인의 '향수(鄕愁)' 시에 등장하는 실개천(옥천읍 상계리)이 옥천군의 자연생태복원 사업으로 되살아난다.

그동안 이곳은 비록 정 시인의 생가 옆을 흐르고 있었지만 딱딱하고 차가운 시멘트 조형물과 함께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탁류, 쓰레기 등이 뒤엉켜 옛실개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볼품없이 변해가고 있었다.

이에 군은 작년 9월 공모한 금강유역환경청의 '마을 생태복원을 위한 실개천 살리기'사업에 3월 선정돼 10억원의 사업비(수질보전특별회계기금)를 지원받게 됐다.

총15억원(기금 10억원, 군비 5억원)의 사업비 투입으로 오는 2011년 상반기까지 L=1km 규모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게 된다.

이곳에 산책로(L=2km), 소교량 3개소(L=30m), 호안공(기슭막이) 4천㎡, 수질정화 습지 조성, 조경 1천㎡ 를 조성해 수질개선은 물론 하천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친환경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옥천군이 2009∼2012년 기간 동안 문화생태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소도읍 육성사업과 연계해 실시한다.

군관계자는 "다양한 수생식물 식재와 습지조성, 배수로 정비 등으로 수질개선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라며 "이 사업으로 냇물에서 아이들이 물장구를 칠 정도로 깨끗하고 맑은 실개천으로 탈바꿈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종합취재팀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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