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가 노니는 생명의 땅에서 철기 왕국이 시작되다

"저는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許黃玉)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꿈에서 '가락국왕 김수로는 하늘에서 내려 왕위에 올랐다.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했으니 공주를 보내라'는 상제님의 전언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받자와 가락국으로 향했으나 수신(水神)이 노해 뱃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석탑을 싣고서야 무사히 여기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나무를 지키는 신어(쌍어)를 품고 인도에서부터 시작된 황옥공주의 사랑의 여정!

황옥공주는 가야에 도착하면서 꿈의 예지에 따라 수로왕과 사랑의 기적이 이루어지고 가슴속에 품고 있던 신어(쌍어)가 생명의 땅 가야에 노닐며 풍요로운 자원과 함께 철의 왕국을 이루었다. 그리고 신어는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하늘로 올라 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은하수, 금빛바다(金海) 신어가 되었다.

잃어버린 전설이 현실로 나타나다.

김해시는 1920년부터 본격적인 가야 유물 발굴 조사가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발굴된 봉황동유적은 금관가야 최대의 생활 유적지인 봉황대는 회현리 패총과 더불어 김해 봉황동 유적으로 확대 지정되었고 대성동고분은 우리나라 고대무덤 형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며, 중국제 거울이나 토기류에서 한·중·일의 아시아 문화교류 상황을 밝혀지고 있다.

이제는 잃어버렸던 가야의 전설이 아닌 가야의 살아있는 역사를 김해 곳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대가락국의 건국설화가 깃든 구지봉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김해박물관, 역사속에 가려져 있었던 금관가야의 실체뿐만 아니라 이곳이 금관가야의 중심지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한 대성동고분박물관, 도자와 건축의 만남을 지향하는 공간,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가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찬란했던 김해 도자기의 전통성을 계승·발전 시켜가는 김해분청도자관, 가락국의 왕자가 진례 토성 위의 상봉에서 천문을 보기 위하여 첨성대를 쌓았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건립된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김해천문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과 정신이 살아있는 봉하마을, 장대통령이 직접 청소했던 생태교육과 영남의 대표적인 생태하천인 화포천이 습지 생태공원 등 가야역사가 갖는 무한한 생명력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모습의 문화관광콘텐츠로 변화하며 발전해가고 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신어의 꿈이 분산 위에 펼쳐지다.

2015년 5월 22일!

기존 테마파크와 달리 전시와 체험, 상설 공연이 어우러진 전국 유일의 고객 체감형 테마파크, 김해 가야테마파크가 서기 42년 창건돼 영남권 일원에 562년까지 존속하며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가야역사의 꿈을 만나고 담아갈 수 있는 감성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가야테마파크는 김수로와 인도에서 건너온 허왕후의 국제 사랑을 주제로 한 상설뮤지컬 '미러클 러브' 공연이 매일 열리는 철광산 공연장과 가야왕궁, 가야광장, 구간마을, 전사마을, 가야마을, 어린이 모험 놀이터, 김수로 드라마세트장, 오토캠핑장 등이 가야의 역사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속에 담아가는 역사테마파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00여년 전 머나먼 인도에서 시작된 기적 같은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가 내 아이와 우리가족의 꿈과 행복을 만들어가는 가야테마파크에서 금빛 바다에 떠 있는 영원한 사랑의 신어를 품어 보면 어떨까요!

노현영  iamtoh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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