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빛으로 물들일 광주 빛축제가 9일 밤8시 옛 도청 앞 광장에서 점등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광주세계광엑스포는 이날 박광태 광주시장과 빛축제 총감독을 맡은 알랭귈로를 비롯해 국·내외 설치작가 들이 참석한 가운데 빛축제 점등식을 진행했다.

광주 빛축제는 광주세계광엑스포 2대 행사 중 하나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금남로, 충장로, 광주천 등지에서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빛축제다.

밤8시 점등식 구호와 함께 광주 곳곳의 빛들이 일제히 불을 밝혔고, 바로 이어 옛 도청 건물을 배경으로 미디어 작가 알렉산더 콜린카와 리오넬 코리아킨, 이이남 작가가 참여한 건물 영상쇼 'Vital Force'가 펼쳐졌다. 광주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되자, 빛의 옷을 입은 광주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시민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점등식을 마친 알랭귈로 총감독은 "광주 본연의 느낌과 세계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져 표현됐다"며 "특히, 옛 도청 영상쇼는 시민들에게 놀랄만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점등식에 이어 진행된 빛&빅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소녀시대, 브라이언, 트랙스 등이 출연해 광주 도심을 빛과 함께 뜨겁게 달궜다.

이번 빛축제는 단순히 조명을 나열하는데서 벗어나 세계적인 대표 조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레이저쇼와 영상쇼 등으로 광주 곳곳을 빛으로 바꾸고,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의 구도심을 빛축제를 계기로 다시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도 담아 기존 빛축제와 규모와 내용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한편, 광주세계광엑스포는 영상쇼와 레이저 쇼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빛축제가 열리는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밤8시부터 밤10시까지 옛 도청 광장과 광주교∼중앙대교 간 광주천 일대 가로등과 보안등을 소등한다.

김태걸 기자  011@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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