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수원에 사는 박순백(33-자영업,가명)씨는 추성훈이 선전하는 로체 이노베이션을 중고차시장에서 신차가격 2250만원 하는 로체 신차를 1950만원에 구입했다.

일산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명희(32-회사원,가명)씨는 기아자동차에서 새로나온 쏘울(soul)을 사려고 문의했지만 자동차를 인계받으려면 무려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절망했으나 문득 들여다본 중고차사이트를 통해 주행거리 100km인 중고자동차로 10%에 해당하는 넘는 160만원 싸게 구입했다.

최근 연이어 신차가 출시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눈과 귀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연이은 신차소식이다. 기아자동차는 7월 로체 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8월 포르테(Forte), 9월 쏘울(Soul)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큰 히트를 치고 있다. 10월에는 GM대우(이하 대우차)가 플래그쉽 세단인 베리타스를 출시했고, 11월에는 준중형 세단 라세티 후속으로 라세티 프리미어를 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10월 뉴 에쿠스를 단종시키면서 내년 에쿠스의 후속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차가 출시되면 일단 동급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차이나는 디자인과 성능을 기대할 수 있어 소비자의 기대치와 눈높이가 확연하게 올라가게 된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지난 9월 뉴모닝은 4300대, 로체 이노베이션은 3904대, 포르테는 4036대가 판매되었고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소울은 23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2379대가 계약됐다.

하지만 가격을 보면 대부분 고민이 깊어지는게 현실이다.

10월들어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어 가면서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고 있는 증시부터 캐피탈 등 금융회사의 자금경색까지. 그렇다보니 리스기간을 마치지 못한 신차급 자동차나 신차를 계약한 이후 차량 할부금을 갚지 못해 시장으로 나온 이른바 신차급 중고차가 증가하자 위의 사례와 같은 구입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 대표: 문건웅)가 동일한 년도에 출시된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을 조사하여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신차급 중고차가격은 신차대비 평균 10∼15%가량 싼 걸로 확인했다.

로체 이노베이션을 예를 들어보자. 올해 8월에 출시된 i30 럭셔리 오토 차량은 차값만 약 1600만원이다. 이에비해 중고차로 등록된 i30 2008년 8월식은 1420만원으로 차값으로만 18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차이점은 주행거리가 200km라는 점일 뿐.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자동차가 출고되는 순간 그 차는 중고차가 된다. 전시용 차, 시승용 차, 리스 차량 등 출고된 지 3개월 이내 차량은 다른 사람이 운전을 했다는 차이점 외에는 성능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용차는 신차가격 대비 약 10%, 시승용차나 중고차는 많게는 15%, 리스차량은 15∼20%가 싸다.' 고 말했다.

이러한 점 중고차의 잇점을 잘 이용한다면 '자동차 경제학'이라 할 수 있겠다.

이은수  05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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