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外換保有額은 2,122.5억달러로 전월말(2,396.7억달러)보다 274.2억달러 감소했다.

10월중 외환보유액 감소는 운용수익 및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조기해지 등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로 인한 국내 외화자금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하여 외환당국이 외화유동성 공급규모를 확대했고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했다.

외환보유액(2,122.5억달러)은 유가증권 1,924.7억달러(90.7%), 예치금 193.2억달러(9.1%), IMF포지션 3.1억달러(0.1%), SDR 0.8억달러(0.04%), 금 0.7억달러(0.03%)이다.

IMF 가맹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 수시 인출 권리

이처럼 10월중 외환보유액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나 현재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긴급시 대외지급수요를 감내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서 대외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 중 중국, 브라질, 홍콩, 독일을 제외한 6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9월중 감소하였으며

10.17∼21일 S&P社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일제히 충분한 외환보유액과 건실한 대외지급포지션, 정책당국의 대응능력 등을 들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현 수준(Moody's社 A2, S&P社 A, 피치社 A+)으로 유지하고 등급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이들 기관들은 최근 정책당국의 광범위한 유동성 지원대책 및 정부의 은행 외화차입 지급보증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조치로서 은행의 유동성 애로를 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현재의 위기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하였다.

S&P社는 우리나라가 역동적인 경제, 건실한(sound) 재정 및 대외포지션에 의해 지탱되고 있으며 정책당국은 은행의 실적 악화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 유동성 공급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Fitch社 발표문에서 이번 신용등급 전망을 당분간 유지하게 된 것은 한국은행의 시장개입이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막는 smoothing operation에 그침으로써 환율이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고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은행들이 만기도래 외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한편 외환보유액 수준을 평가함에 있어서 최근 경상수지와 외채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대외 fundamental의 취약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경상수지가 지난 7월 이후의 국제유가 하락 효과 등으로 10월중 흑자로 전환되고 향후 흑자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외환당국이 스왑시장 등을 통해 외환보유액으로 공급한 외화자금은 은행들의 단기외채 상환과 기업들의 수출 촉진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외채통계는 분기별로 집계·공표되므로 최근의 외채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모니터링 결과 10월중 외환보유액 감소액의 상당부분이 은행의 외채 상환(200억달러 상당 추정)에 사용되었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외화자산이 증가하는 등 외화자금사정에 다소 여유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외채도 지난 6월말(2,223억달러)에 비해 200억달러 상당 감소한 것으로 추정

손오공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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