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순경 백유진

최근까지 우리 사회는 범죄 가해자 인권보호에만 관심을 가져왔고 그동안 범죄 가해자의 인권은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과거 인권을 침해했던 자백위주의 수사방식에서 탈피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수사방식으로 발돋움 했고, 재소자의 처우 또한 개선하여 새로이 생겨난 교도소는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범죄 피해자의 보호 및 권리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작년부터 창경 70주년을 맞이하여 범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정하고 범죄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각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배치, 피해자 보호 업무를 전담하여 가해자의 처벌 중심에서 피해자의 범죄회복 중심으로의 업무를 실천중이다.

또한 범죄피해자 보호기금을 활용하여 피해자의 요청이 있거나 담당경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하여 심사를 한 후 짧게는 1~2일, 최대 5일 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신변보호용 스마트 워치를 보급하고 있는데 스마트 워치란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하여 제작된 전자시계 형태의 기계로,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의 강력 범죄나 범죄로 인한 보복 우려가 있는 피해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이다. “세상에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라는 말처럼 피해자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고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경찰뿐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과 국가적인 홍보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글 :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순경 백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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