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되지 않고 닫혀 있는 현재 고모역사의 모습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역이 ‘대한민국 어머니 헌정파크’로 다시 태어난다.
수성구청은 이번년도 6월 「고모역 문화콘텐츠 개발 용역」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였으며 약 3개월 동안 고모역 인근 현황분석,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 어머니 헌정파크’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고모역은 1925년 신축착공 된 후 오랜 세월 동안 역사를 유지해오다가 2006년 폐역 되었다. 유구한 세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사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어머니 헌정파크’는 지역명인 고모(顧母), ‘어머니가 돌아본다’ 라는 이름에서 착안하였다. 인근 형봉, 제봉, 모봉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어머니 전설과 일제강점기 징용에 끌려가는 아들을 보기위해 기차 속도가 줄어드는 고모령에서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기다렸다는 전설 등 수많은 ‘어머니’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하여 ‘어머니’를 위한 공간으로 스토리텔링 될 예정이다.
 
콘텐츠 개발은 총 3차 사업으로 진행 되며 1차는 고모역사 개발 계획으로 ▲‘어머니’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와 행사가 지속적으로 펼쳐지는 복합문화공간 ▲정오가 되면 역사 지붕에서 비가 내리고 ‘비 내리는 고모령’ 음악이 흘러나오는 타임 이벤트 ▲대합실과 매표소 등 고모역 복원 ▲역사 앞·뒤 광장 조성 ▲이팝나무 정원 조성 ▲피난용 철로를 활용한 열차카페 등으로 조성된다.
 
2차 사업으로는 고모역사에 위치한 폐육교를 활용한 어머니 박물관과 소원의 길 조성, 육교 증설을 통해 고모역 맞은편 이팝나무 언덕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3차 사업으로는 고모역과 고모마을-가천마을-팔현마을 잇는 콘텐츠 개발사업과 고모역 부지를 넓혀 주차장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고모역 개발사업을 기획한 이츠스토리 장재규 공간디자이너는 “고모역은 입지적 환경과 교통 환경이 매우 취약한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 되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가슴 따뜻해 할 ‘어머니’라는 컨셉으로 고모역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재규  jabin1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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