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 소년이 예수를 믿고 꾼 세 가지 꿈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큰 도전을 주고 있다. 그의 세 가지 꿈 중 박사가 되겠다와 큰 회사의 사장이 되겠다는 꿈은 그 외에도 많은 이들이 추구했고 이룬 꿈이기에 큰 이슈가 되진 않겠으나 그의 마지막 꿈이 던지는 시사점은 남다르다. 한국교회에 큰 도전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그의 마지막 꿈 100개의 교회를 건립하게 하소서!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꿈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기타규슈 지역에 73번째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을 향한 꿈의 7부 능선을 넘은 시골 소년. 현재 필리핀, 인도, 멕시코, 에콰도르, 아이티에 교회설립이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24일에는 카자흐스탄에 74개째 교회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러 출국할 예정 중인 그가 채의숭 회장이다. 100개 교회 설립을 마친 후에는 세계선교센터로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채의숭 회장. 그의 하나님 안에서의 비전은 오늘도, 내일도 멈춤이 없을 듯하다.

Q : 대의테크 창립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물러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을 때였습니다. 1985년 후배에게 빌려준 500만 원을 받을 요량으로 후배의 공장에 방문했었는데 후배 상황이 무척 안 좋더군요. 기계는 오랫동안 돌아가지 않아 뿌옇게 먼지가 쌓여 있었고 직원들은 6개월 동안 월급을 못 받아 담배만 연신 피워대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무척 아프더군요. 후배를 만나 차마 돈을 돌려달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돌아오려는데 후배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더군요. 제발 직원들 월급만 줄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지요. 며칠 뒤 후배의 회사는 부도가 났고 제가 그 회사를 인수해 오늘날 대의테크가 되었습니다. 현재 대의테크는 8개 법인에서 100여 개의 자동차부품을 생산, 연간 3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그룹이 되었습니다.

Q : 대의테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역경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 망한 회사를 인수한 후 첫 공장 가동을 앞둔 1986년 여름 폭우로 공장이 침수됐습니다. 기계가 몽땅 망가지고 원자재는 말 그대로 쓰레기가 되었지요. 그때 대학 과동기였던 김성중 대우차 부사장(김우중 대우 회장 친동생)이 “자넨 꼭 성공할 거라며” 1억 원을 빌려줘서 다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두 번째 역경이 찾아왔습니다. 화재로 공장이 잿더미가 된 것입니다. 피해금액만 당시 72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 외에도 주 거래처인 대우의 부도, 외환위기 등으로 도저히 회생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Q : 말씀을 들으니 오늘날 대의테크가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큰 역경이 있었군요. 도대체 어떻게 극복하신건가요
- 물론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말씀드렸듯이 갚아야 할 돈만 수십, 수백억이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100개의 교회를 건립하겠다는 저의 꿈을 귀하게 보시고 그 꿈을 이루시기 위해 회사를 정상화 시켜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마도 하나님 안에서 꾸는 꿈의 귀함을 증거하는 살아있는 간증이지 싶습니다.

Q : 회장님의 꿈을 어머니께서 예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예언이라기보다는 예언적인 기도가 있었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선데이 처치가 아니고 에브리데이 처치였습니다. 가정 예배를 매일 빼놓지 않고 드렸었는데요. 10분 20분이 아니고 최하 1시간 가까이 가정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 또 생각해보면 내가 받은 이 많은 복이 그때 끊임없이 하나님을 예배하던 것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어머니께서는 예배 때마다 자녀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셨는데 저에게 성전을 많이 세우는 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이뤄진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부모가 해주는 축복기도가 중요함을 새삼 실감합니다.

Q : 최근 50년을 섬기던 화양감리교회의 장로를 은퇴하시고 목사 안수 준비를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특별한 목적이 있으시다고요
- 목사 안수를 받는 목적이 일반 목사님들과 조금 틀립니다. 제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여러 나라를 다녀보니까. 현지의 선교사님들의 열악한 환경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무슨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연구하다 보니 선교사들 자녀들의 교육문제, 한국에서 안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문제 등등 선교사님들이 사역을 힘 있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없다는 것이 또 다른 선교의 사각지대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려고 세계선교센터를 설립 중에 있습니다. 이 때 선교사님들과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목사 안수를 받으려는 것입니다.

Q : 요즘 교회에서 초청하는 부흥회 강사 0순위가 장로님이신데요. 메시지 요약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꿈과 비전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하나님 안에서 꾸는 꿈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지요. 그리고는 역경의 삶을 통해 누가 최후의 승자인가를 교훈합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경험한 성공을 교훈합니다. 저는 세상에서도 제법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로도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방법들이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 방법들을 알려드립니다.

채의숭 회장
충남 대천에서 출생한 채의숭 회장은 대천농고를 나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 후에 1973년 대우그룹으로 옮겨 1981년 대우아메리카 사장으로 승진했던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