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제부인 신동욱 박사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 전 대표에게 고소를 당해 현재 9차 공판이 진행 중에 있다.

신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에 ‘육영재단을 강탈했다´, ´중국에서 신동욱을 납치·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등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허위사실이 담긴 글을 40여 차례 올린 혐의로 검찰의 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법정공방은 고소인측의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피고인측의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만약에 피고인측의 주장대로 주요쟁점이 모두 허위가 아닌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피고인측 윤제영 변호사는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 전 대표의 조카 박모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양심선언을 하고 싶다, 억울하다, 사주한 사람의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있다”등의 녹취록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녹취록에는 청부자금을 전달한 사람은 EG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장 정모씨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윤 변호사는 녹취록을 증거로 중국사건 관련 사주한 사람을 살인교사죄를 적용시켜 검찰에 고소할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공판기일은 9월 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제525호 법정이며, 한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남편인 신씨의 구명을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손오공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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