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화순군수(50)가 민생현장을 꼼꼼히 살피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 군수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군민과 부대끼며 현장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주민 밀착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타고난 건강으로 가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일에 재미를 붙이고 이제는 가속도가 붙어 자연스런 '일벌레'가 되어 버렸다.

먼저 어둠이 트기전인 오전7시 능주 매산창고에 도착, 공공 비축미 매입 현장을 방문해서는 농산물검사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농민들을 위로한 것. 이어 청풍면 차리 매입 현장도 방문, 때마침 모인 농민들과 즉석에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세심함과 소탈함으로 일관했다. 오전 10시엔 어린이집을 방문, 화순의 미래를 짊어질 고사리 손들과 뺨을 맞대며 동화책을 읽어 주는 등 인자한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변모하기도. 이 자리에서 전 군수는 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이 뭐에요?"라고 묻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한바탕 폭소가 쏟아지기도.

오전 11시엔 아파트 밀집지역 경노당을 방문, "추운 날씨에 애로사항은 없으십니까?"라고 물으며 일일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경노효친 사상을 실천했다.

이어 12시엔 읍내 모 음식점으로 이동, 전직 읍면장과의 오찬 행사에 참석해 "과거 공직생활에서 얻었던 경험과 지혜를 지역사회 발전에 써 달라"고 선배 공직자들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

오후 2시에 군청에 들어온 전 군수는 전자결제를 시작으로 밀린 업무를 챙겼다. 이어 오후 4시엔 화순군 기관·사회단체장과의 연석회의에 참석, 기관단체장들에게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애써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변함없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전 군수가 공식 일정은 마쳤으나 그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바로 저녁 운동. 배드민턴 게임을 즐기며 비 오듯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의 피로는 저만치 사라져 버린다. 내일의 일정이 그를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