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와 순천, 광양 3개 시에 대한 통합 찬성 여론이 반대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합 범위와 관련해선 3개 시만을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이 64.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하동 남해와 고흥 구례를 포함하자는 의견은 각각 8.4%와 9.6%로 10% 미만이었다.

도시통합에 대한 의견을 지역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여수와 순천은 찬성 의견이 각각 72.7%와 76.6%로 70%를 상회한 반면, 광양의 경우 47.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를 지난 해 10월 17일 KBS순천방송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과 반대 비율 모두 낮아졌는데 이는 도시통합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해 찬성 81.5%, 반대 13.2%)

다음으로 바람직한 통합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행정구역 개편 시기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38.3%로 가장 많았으며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전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27.3%, 2010년 지방선거 이전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17.5%로 다음을 차지했다. 지금 당장 통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15.4%에 그쳤다. 도시통합으로 기대되는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9.5%가 광양항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발전을 꼽았으며 효율적인 도시계획 수립 등 낭비요인 최소화와 2012년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통합에 따른 정부의 법적지원 혜택, 고속철 등 사회간접 자본 확충은 15% 내외의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도시통합 논의에 있어 가장 소극적인 주체가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시장과 군수 등 자치단체장을 꼽는 응답자가 27.5%로 가장 많았지만 지역주민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지목한 응답자도 25.3%와 21.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KBS 순천방송국이 연말기획으로 마련한 <행정구역 개편, 광양만권의 미래는?>이라는 주제의 시민대토론회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달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전남 동부지역 성인 남녀 6백 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이다. 또, 이 같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도시통합의 길을 모색한 시민대론회는 오늘 저녁 7시 35분부터 1텔레비전을 통해 전남 동부지역에 방송된다.

특히, 이번 조사 당시 순천대 광양캠퍼스 논란이 일고 있어 시민들의 여론을 함께 물었는 데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2.7%가 찬성했으며 반대 응답자는 19.8%였다. 지역별로는 순천의 경우 찬성과 반대 응답이 각각 41.2%와 30.8%였으며 광양은 찬성과 반대 응답이 각각 77.3%와 8.3%를 차지했다.

또, 순천대 광양캠퍼스 문제가 지역통합에 기여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복잡하게 얽힌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6.9%가 순천대를 지목해 서갑원 의원과 교육과학기술부를 책임주체로 답한 응답자(각각 19.7%, 15.9%) 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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