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위형복

[뉴스에이=독자투고] 가정과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합시다.
 
글//전남 고흥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위형복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와 같다는 말이 있다.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되는 어불성설로 보인다. 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완전히 공감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후 5분이 지나면 연소가 급격하게 이루어 지게 되는데 이시기가 지나면 소방차 1대로도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워 지게 된다.
 
그래서 화재 발생후 5분을 우리는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화재 발생 후 5분이내에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한다면 소화기 1대로도 충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가정에서 든 차량에서든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소방차가 5분안에 도착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농촌마을에서 주택화재가 발생하거나, 고속도로 위에서 발생한 차량화재의 경우 현실적으로 5분 도착은 소방관서가 바로 옆에 있지 않는 이상 꿈일 뿐이다.
 
특히 차량의 경우 불이 잘 붙는 연료와 전기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차량전체를 태울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방청을 비롯해 전국 소방관에서에는 각 가정과 차량에 반드시 소화기 1대이상 비치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가정과 차량에 소화기를 1대씩 비치하고 있다면 소방차 1대씩을 보유하고 있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사례가 종종 들려오고 있다. 비록 화재를 소화기로 완전히 진압하지 못하더라도 큰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은 사례도 적지 않게 들려지고 있다.
 
현행 법령(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7인승 이상 차량에만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되어있어서 전체차량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5인승이하 승용차량에는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차량화재는 주행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견은 빠른 편이지만 소화기가 없어서 차량이 전소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화재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대응임을 잊지말고 소방차보다 초기대응에 효과적인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