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원 기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에는 매년 실시되는 선거가 금권 선거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전회장을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선관위가 있다.

하지만 금번 21차 한기총 선거에서 보듯 선관위는 있으나 마나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선관위의 필요성과 발족은 금권선거로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을 막고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을 목적으로 탄생됐다.

그동안 2010년에 오기까지 한기총에선 한번도 선관위에 후보들이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를 들어 고발당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그동안 금권선거가 없었는가?

있었지만 증거가 없었고 증거는 있어도 한번도 고발한 사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한 후보에 대하여 3차례나 선거법 위반이 사실화 됐다.

특히 지난 9일 길자연 후보가 자격이 있는 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8일 길자연 후보 선거 대책위원장인 홍재철목사가 후보 결정을 앞두고 조경대 선관위원을 앞세워 다른 선관위원을 찾아 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은 후보의 자격심사를 두고 4-5차례 모인 것을 본다면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그런대 길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인 홍재철목사가 만나선 안되는 시점에 선관위원을 만났으며 또 다른 선관위원을 방문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중요한 시점에 선거법을 위반 한 것이다.

선관위는 21일 선거를 앞두고 20일 늦게 길 후보가 3가지의 중대한 선거법을 위반 했음을 결정하고 9명 전원이 싸인을 했다.

선거법을 위반 했으면 자격박탈을 해야 하는 데 선관위는 선거법을 위반 하여 후보 자격이 안되는 길후보에게 실행위가 결정하도록 한다며 후보로의 자격을 주는 웃지 못할 결정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결정이 난후 엄신형 목사는 길 후보를 한기총 방 한켠으로 같이 들어가 한참을 얘기하고 나오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말았다.

선관위는 길후보의 잘못을 보고도 말 못했고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자격 박탈이 아니라 자신들은 빌라도처럼 손을 씻고 할 일 다 한 것으로 치부하고 만 것이다.

선관위원장 엄신형 목사는 “실행위가 법을 만들었으니 실행위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실행위 앞에 보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중립에 서야 하는 데 직무 유기를 한 정황이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다.

아니면 일부러 눈감아주기 식으로 한 행동이라면 이러한 선관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21일 선거에서 엄신형 선관위원장은 길 후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당초 엄목사의 말처럼 선거전에 실행위에 발표를 하지 않으므로 전체 실행위 185명을 우습게 안 것이다.

또한 길 후보축에 대하여 선거법을 위반 했다고 고발을 한 당사자는 고발 자체를 철회하지도 않은 상태이다.

특히 상대후보 김동권 목사에게 선관위가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통보를 한 적도 없었다.

이렇게 중립적이지 않고 도덕성이 사라진 선관위라면 불법 선거를 감시한다는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선관위 서기였던 윤종관 목사가 길자연 후보 인수위원회 라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개인의 능력이 탁월해서 선출 했다면 어쩔수 없다.

하지만 윤종관 목사의 인수위원으로의 선택은 석연치 않다.

이것은 한 개인의 능력이 대단해서라기 보단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총회에서 잘못을 인정해야 하며 총회에서 길목사가 인준이 되어선 안된다

그래야 한국교회의 도덕성이 회복되는 길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