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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령 칼럼]서양권에서의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선결 과제
뉴스에이 어흥선 | 승인 2018.11.21 11:08
세계 3대 명문 요리대학 CIA 출신 한다령씨
[뉴스에이=칼럼] 2009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한식 세계화를 통해서 많은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하지만 그 알려짐의 정도가 동남아시아권에서 파급력이 더 컸고 미주, 유럽권에서는 미미했다는 점에서 과연 한식의 세계화가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부분적인 한식의 세계화가 아닌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부분들이 무엇일까?
 
<사진>한다령 제공
첫째, 한국 정부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홍보하고 있는 메뉴와 각 나라에서 관심을 갖는 메뉴에 차이가 있다. 정부에서 한식으로 홍보하고 있는 음식들은 김치,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 등이 있다. 물론 이 메뉴들은 세계화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이 메뉴를 보면 한식임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선호하는 식감이나 맛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같은 음식들을 선 보인 것이 하나의 문제였다. 떡볶이가 그 예시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떡과 비슷한 식감의 음식들이 다양하게 있다. 필리핀의 사핀사핀(sapin sapin)이나 푸토 붐봉(puto bumbong), 말레이시아의 온데온데(ondeh ondeh)등 아시아 등지에는 입속에 찰기가 느껴지는 식감의 음식들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지만, 미국, 유럽 쪽의 주식이 밀과 빵이고 찰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거리감을 느껴 떡볶이의 식감을 선호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유명 요리학교인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다양한 한식을 외국학생들에게 선보였을 때 학생들은 김치나 떡볶이 같은 메뉴들 보다도 한국의 반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장조림, 호박전, 무채 같이 익숙한 듯 하지만 다름이 느껴지는 맛에 흥미를 느꼈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유럽 등지에도 우리나라의 갈비탕이나 내장탕과 비슷한 수프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하면서 시도하기 쉬운, 그러나 한국의 맛이 느껴지는 메뉴들로 세계화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지역에 따라서, 그 나라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맛과 식감에 따라 세계화를 시켜야 하는 한식의 메뉴를 다양화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CIA출신 한다령씨
둘째, 우리가 추구하는 건강한 식사와 서양권에서의 건강한 식사의 차이가 있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한식의 건강함을 홍보할 때 비빔밥에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고 김치의 발효 성분이 건강에 좋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서양권에서는 비빔밥에 너무 많은 탄수화물, 즉 밥이 포함되어 있고 김치는 발효되었어도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자극적이었다. 따라서 한식의 건강함은 서양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었다. 현재는 한식의 건강함을 사찰음식 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홍보 중이기에 제대로 된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사찰음식은 사용하는 향신료나 식자재가 제한되어 있어서 그 점만 보완된다면 누구나 맛볼 수 있는 식문화가 될 것이다.
또한 서양권에서는 비건, 락토 베지테리안, 락토 오보 베지테리안, 베스코 베지테리안 등 다양한 채식주의가 있기 때분에 이미 다양한 채식주의 음식들이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음식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홍보를 해 사찰음식은 김치와 같이 발효음식들이 많지만 자극적이지 않음을 어필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면 건강한 한식을 서양권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한다령 제공
셋째, 단편적인 홍보보다는 미디어를 활용하여 한식을 알린다. 한국 정부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를 했지만 그 정책이 단기적, 이벤트 중심의 사업으로 추진됐고 또한 사업 계획의 변경을 자주 하며 부실한 사업 추진과 사후 관리의 미흡으로 사업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왔다.

반면에 한국 드라마나 유투브같은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진 한국 음식들이 단시간에 인기를 얻었다. 한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먹은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한식으로서 유행을 하고 유명 가수가 TV쇼에 나와 먹은 음식들이 해외 팬들을 통해서 알려진 후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졌다.
 
<사진>한다령 제공
또한,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 전통 한식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예시들을 통해서 단발성 한식 행사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식을 꾸준히 노출 시키는게 중요하다.
               
중식이나 일식에 비하면 한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중식과 일식은 확실한 컨셉을 갖고 일관되게 홍보를 해왔다. 반면 한식은 아직 특정한 컨셉을 잡지 못 하고 있고 그러한 이미지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한식을 너무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변형시키지 않고 그들의 입맛과 비슷하면서도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메뉴들을 나라마다 잘 분배해서 홍보를 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한식의 장점을 알린다면 가까운 미래에 한식도 중식과 일식 못지 않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글 세계 3대 명문 요리대학 CIA 출신 한다령

뉴스에이 어흥선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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