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친박들의 도움을 받아 당선되고, 현재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반대하는 것을 보면 친박 지지는 받을지 몰라도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12.14)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나경원 의원이 4선이고 원내대표 선거도 3수를 했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한번 할 때도 되었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국정 농단 세력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면 당내 결속은 되겠지만 비박은 물론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설이 나온다는 질문에 “정의로운 우리 국민들은 당연히 석방, 사면에 반대할 것이고, 그것이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3김 이후에 유일하게 특정 지역에서 공천만 해도 당선을 시킬 힘이 있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정치고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되면 문재인정부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탄탄대로를 걷게 되었다’는 SNS 글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재명 지사가 절묘한 순간에 문준용 씨 의혹을 거론하면서 부인 혜경궁 김씨 의혹, 조폭 연루설, 연예인 관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사법부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시련을 넘는다면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는 통상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DJ의 시련 극복의 예를 들어서 설명했더니 일부에서는 이를 오해하고 ‘어떻게 DJ와 이재명을 비교하느냐’고 하는데 제가 말한 의미는 정치인은 늘 시련이 오고, 그 시련을 넘을 때 미래가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 DJ의 시련과 이재명 지사의 시련을 단순하게 같이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단식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가 건강 때문에 야 3당 단식 및 농성에 함께 하지 못하고 방송 등을 통해 간접 지원하고 있어 죄송하다”면서도 “야 3당의 단식 및 시위를 중단하는 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약속하고 공약했던 민주당이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아직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민주당은 찬성하지만 한국당이 반대를 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한국당과 손을 잡고 평화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일부를 배신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은 이제 한국당을 택할 것인가, 평화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일부를 택할 것인가 정의로운 결정을 내리고 한국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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