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경찰서는 1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69)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20분께 영암군 신북면 한 병원 앞에서 오모(69)씨와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오 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오씨와 김씨는 약 4개월 동안 한 집에서 생활해오다 최근 사이가 나빠져 김씨가 나주시로 옮겨 살고 있었으며 이날 인근 철물점에서 흉기를 구입,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치료를 받고 나오는 오씨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오씨가 `집에 두고 간 장롱을 가져가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말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두 사람 간 감정 다툼이 살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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