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이고 신학교 이사장이 종교 단원주의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
 

15일 신학대학원 학위수여식장 앞에서 김광태 이사장 퇴진을 외치는 재학생들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70년 기독사학인 안양대학교 학교법인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 장로(과천 은파감리교회)의 발언으로 안양대 신학계열 재학생 및 동문들이 퇴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김 이사장과 면담을 한 신학대학 왕현호 학생회장에 따르면 “김광태 이사장의 입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그대로 주장하며 설득하려 했다”면서 “모든 것은 학교발전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고 사실상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음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 회장은 “일부 언론에서 밝힌 내용을 글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면서 “모든 종교를 포용한다는 것이 주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왕 회장은 김 이사장은 “모든 일이 학교발전을 위한 일이며 법인의 총 책임자인 자기를 불신하지 말라고 설득 했다”면서 “모든 일을 감행할 계획으로 보여 졌다”고 말했다.
 
이어 왕 회장은 “김 이사장이 대순진리회 대진성주방면 산하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이 이사로 들어오는 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모든 거짓 이란 걸 확실하게 알게 됐다”면서 “본인 스스로가 이번 일에 대해 학교발전을 위해서 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학대학 학생회는 종교다원주의 발언을 스스럼없이 밝히는 김광태 이사장 퇴진운동과 함께 신학기 시작부터 수업거부 등을 진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교 다원주의란 종교 다원 현상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다원적인 종교들을 동일한 지평선에서 바라보며 다원적 종교들의 궁극적인 것 (the ultimate)의 실제를 주장하는 종교적, 신학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신대원생은 “종교 다원주의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어떤 특수하고 고유한 종교로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여러 가지 종교들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기독교만이 유일한 종교가 아니라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의 길이 있고 나름대로의 구원의 길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고 지적 했다.
 
이들의 주장은 기독교는 그 여러 종교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 다원주의는 모든 종교가 상대적이며 모든 종교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기본 명제를 전제로 한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든, 유교를 믿든, 불교를 믿든 잘만 믿으면 천당도 가고, 극락도 가는데 굳이 예수를 믿어야 하는가?, 모든 종교는 다 같은 것이다. 신학대학 왕현호 회장은 “종교 다원주의는 하나님의 구원 계시가 기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도 있으며, 기독교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 아니라 다른 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다는 말을 교회 장로로서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상을 말하는 것으로 기독교의 기본 정신과 철학에서 벗어난 말을 김 이사장이 하고 있다”면서 “종교 다원주의의 기본 입장은 모든 종교들이 제시하는 진리에는 그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을 뿐 아니라 적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결코 특정 종교의 기준이 타종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15일 학위수여식장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는 왕현호 신학대학생 회장

한편 김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에서 경계하고 있는 종교 다원주의적인 사상이 담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로 인해 차별을 받아서도 안 되고 종교로 인해 혜택을 봐서도 안 된다”면서 “안양대학교 임직원은 그 사람이 종교를 믿느냐 안 믿느냐 라든지 특정 기독교인 인지 아닌지 와는 별개로 그 사람의 능력과 대학발전의 의지 등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주장 한 바 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대순진리회 대진성주방면 산하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2명을 학교 구성원들도 모르게 이사로 교체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도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에 운영하는 중원대학교 총장직무대행과 대학원장을 이사로 교체한 후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 했으나 재학생 및 교수협, 동문 등의 거센 반대로 인해 현재 반려 중에 있는 상태다.
 
우일학원은 교체된 이사진들에게 대해 정관에 따라 인적 상항 등을 공지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