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에 불고 있는 3D 바람이 DMB 시장까지 불어오고 있어 관련 기술분야인 3D DMB에 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D DMB는 디지털 방송 기술을 이용하여 이동 중에 TV 및 멀티미디어를 수신하여 영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3D DMB 관련 국내 출원은 ‘04년에 처음으로 6건이 출원된 후 ’09년에 26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외국인별 출원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출원인의 비율이 총 94건 중 87건으로 93%를 차지하고 있고, 다출원인 순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엘지전자,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나 이 분야의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술별로 살펴보면, 작은 화면에서도 사용자가 눈에 피로를 덜 느끼면서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3D DMB 단말기 관련 출원이 ‘08년부터 증가하고 있고,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한 영상 포맷과 압축 알고리즘 등 3D 콘텐츠의 생성과 전송 방식에 관한 출원은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D DMB 단말기 관련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3D DMB 시장확대에 대비하여 단말기 제조회사가 3D DMB 단말기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우리 기업은 안경 없이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무안경 3D DMB 단말기를 개발하여 시장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존 DMB 망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3차원 영상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3D DMB 방송시연을 완료한 상태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제는 집안에서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손쉽게 3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3D DMB 방송이 본격화될 경우 3D 콘텐츠 관련 업계와 단말기 제조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오공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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