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아 소중한 문화유산인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연천군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미산면 아미리 숭의전지에서 열린 이날 훈련에는 공무원, 연천소방서, 숭의전관리인, 미산의용소방대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전을 방불케 하는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목조문화재인 숭의전지와 부속 시설물에 화재 발생 시 자체 소방시설을 이용한 초기진화로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방차량 진입로 및 건물 구조 숙지 등 화재진압에 필요한 사항을 익히는데 중점을 뒀다.

원인불명의 화재발생을 가상해 인명대피 및 자체 소화전을 활용한 초기진화, 중상자 응급처리, 소방차 출동 집중방수 등 실제 상황과 같이 훈련이 진행됐으며, 특히 소방서와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해 훈련효과를 극대화 하고 주민들에게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연천군은 고려시대의 문화재이며 유일한 목조문화재인 숭의전지와 부속시설물 5동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하여 2008년 3월에 방범용 CCTV 16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선사문화관리사업소 관계자는"목조문화재의 경우 화재발생 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며 역사와 문화가 담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산면 아미리에 위치한 숭의전지(崇義殿址)는 원래 조선시대에 전조(前朝)인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게 했던 숭의전이 있던 자리로 한국전쟁이후 전소된 터를 1971년도에 사적 제223호로 지정하였다.

현재 숭의전에는 고려 태조 왕건을 비롯한 현종, 문종, 원종 등 고려4왕과 고려시대의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제례를 받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