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바른채용 모의면접 코칭의 취지를 설명하는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의 조지용 원장

[뉴스에이=남동풍 기자] 지난 6일 청년재단에서 제9회 바른채용포럼이 열렸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온 청년재단(이사장 김유선)과 한국바른채용인증원(원장 조지용)이 공동 주관하고 VR소프트웨어 선도업체인 민트팟(대표 고범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바른채용포럼은 국내 채용전문면접관들이 참여해 최신 채용트렌드와 사례를 공유하는 학습의 장이다. 이날은 취업준비생을 초대해 실전 모의면접 및 코칭을 제공하여 눈길을 끌었다.
 
모의 면접에 앞서 조지용 원장은 “면접관들은 합격의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다만, 실전 면접처럼 진행되고 면접을 통해 관찰된 긍정행동과 부정행동을 가감 없이 피드백 할 것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바로 알고 개인 역량개발을 위한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첫 순서는 최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VR면접 소프트웨어인 ‘면접의 신’ 체험이었다. VR(가상현실)기기를 쓰게 되면 실제 면접관 2명이 나와 자기소개, 지원동기, 협력의 사례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면접관의 시선을 맞추지 못하거나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답변하지 못할 경우, 어김없이 날카로운 피드백이 날아와서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VR면접에서 답변한 음성 파일이 자신의 휴대폰에 녹음되기 때문에 반복해서 녹음파일을 듣고 연습할 수 있다.
 
VR면접에 참여한 취준생 박모씨는 “생각보다 리얼해서 놀랐다. 면접 전에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취준생들은 VR면접 내용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도 받을 수 있게 된다. VR면접 후 전문가 피드백을 요청 버튼을 누르면 자기소개, 지원동기, 논리력, 팀워크, 발표력 등에 항목별 평가점수와 상세한 전문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VR면접 체험 현장

이어진 실전 면접 세션에서는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을 갖춘 4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실전 면접은 각각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의 3개 그룹으로 나뉘어 PT면접, 토론면접, 심층면접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현직 임원들로 구성된 면접관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냉정하게 지원자들을 평가했다. 면접이 종료되면 청년들에게 개별적인 피드백을 해주고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묻고 답을 해준다.
 
취준생 김모씨는 “면접관들의 구체적인 피드백은 얻기 어려운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고, 다른 취준생의 피드백도 들으면서 고칠 부분과 첨가해야 할 부분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권 그룹에서 실전면접에 참여하고 있는 취준생 및 채용전문면접관들

이번 모의면접에서는 면접관 외에 각 방 별 채용 감사인(Auditor)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감사인은 면접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면접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면접이 모두 종료된 후 면접관과 감사인이 모여 면접 내용과 질문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개선점에 대해 토의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면접관은 채용전문면접관 2급 이상의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한편, 채용 공정성 이슈로 외부 면접관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채용면접관이 인사분야의 미래 유망직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면접관이 되려면 채용절차법, 남녀고용평등법 등 채용법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신 면접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치러야한다.
 
최근 수요 확대와 함께 면접관의 자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의 채용전문면접관들은 자격 취득 이후에도 의무적으로 정기적인 모의 면접과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역량을 개발해야한다. 일부는 ISO(국제표준화기구)기반 바른채용경영시스템 감사인(Auditor)이나 VR면접 어세서(assessor)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 홈페이지 참조 :www.krrca.co.kr)
 

남동풍  kim238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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