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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출간, 우한폐렴의 아픔을 시로 표현“시는 인간의 정서를 달래주는 서정성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이광원 기자 | 승인 2020.03.27 15:39
“시에는 시대 아픔을 안고 함께 고통에 동참해야하는 그리고 예언자적 시선과 희망이 있어야”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한국 백대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서정시인 소강석시인(새에덴교회 담임/예장합동부총회장)의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시선사)’가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강석 시인의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가 문화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소 시인이 윤동주문학상을 받은바 있는 저력이 뒷받침 하듯 우한폐렴(코로나 19)으로 인한 사회 현상과 아픔을 시로 표현 한 것으로 ‘고통’, ‘외로움’,‘두려움’을 담아냈지만 소 시인의 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희망’, ‘꿈’,‘삶의 희망’을 담아 아픔과 두려움에 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 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시집은 도서출판 『시선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100명의 대표작을 모아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은 김후란 시집 '그 섬에 가고 싶다'를 필두로 임보, 최규창, 정공량, 소강석 시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들의 시집을 함께 담아냈다.
 
소강석 시인은 목사로서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열정적인 문학 활동으로 목회자 가운데 특이한 이력으로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견 시인이다.
 
시인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웃 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고 사막화되어 버린 세상 속에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시를 썼고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시집을 통해 ‘코로나19’, ‘손 소독제’, ‘마스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시 ‘갈대가 별이 되게 하소서’ 등이 수록했다.

 
소강석 목사는 “꽃으로 태어난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꽃으로 만나지 못하고 거리 두기의 아픔을 안고 갈대로 헤어지는 형국이며,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피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집단적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 중심의 문화로 변해가는 사회현상을 겪고 있고, 정신적 가치보다 현물 가치 사회로 가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로 가는 마른 갈대와 같은 사회현상을 시로 형상화했다”면서 “코로나를 잘 이겨내고 다시 꽃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자”고 제안했다.
 
10번째 시집이자,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으로 출간한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는 소강석 목사의 미발표 신작시가 대부분이고 그동안 발표한 서정시들을 일부 수록함으로써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인의 말에서 “사막으로 떠난 꽃밭 여행자가 되어 꽃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또 그 꽃밭을 떠나 또 다른 사막으로 가서 시의 꽃씨를 뿌릴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에서 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세상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고 삶이 아무리 아파도 꽃은 피어나듯 나의 시가 봄 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되어 지친 이들의 가슴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시인 소강석 목사는 자신의 시론을 밝히길“시는 인간의 정서를 달래주는 서정성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시에는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고 함께 고통에 동참하는 위로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예언자적 시선과 희망이 있어야 한다”면서“그런 의미에서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광야에 밤이 찾아와 압제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때 청록파 시인들의 서정시가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오늘 이 시대를 위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서정시의 시대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시집을 출간 한 ‘시선사’는 “시를 현대화한다는 명목 아래 30여 년 동안 어렵게 머리로 쓴 시들을 매우 잘 쓴 시처럼 말해온 것을 반성해야 한다”면서 “현대적인 시는 일부 시 발전을 도모했으나 다수 대중 시 독자들을 잃게 한 원흉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선사는“이러한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한국 서정시의 새로운 발견과 전성기를 위하여 세 권 이상 시집을 낸 일정한 좋은 작품의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시선집 특별기획을 진행 중이며 살아 있는 1950~60년대 저명한 시인들부터 시작해 모두 100명의 서정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원 기자  lwk@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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