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김준석 기자] ‘소리를 잃고 싶다.’ 바다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의 고민이다.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왜 나만 가족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을까? 보리는 점점 생각이 깊어진다.

영화 <나는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리'가 수어로 소통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점점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소리를 잃고 싶다'는 소원을 마음 속에 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정상'에 대한 가치관을 뒤집으며 차별 없는 세상에 응원을 보내는 영화이다. 영화는 5월 21일 개봉하였다.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제24회 독일 슐링겔국제영화제, 제18회 러시아 스피릿 오브 파이어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하며 호평을 얻은 <나는보리>는 오늘부터 전국 상영관에서 '자막 상영'으로 개봉한다. 이를 통해 수어를 모르는 관객의 이해를 돕고, 청각장애인 관객도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취지다.

또한 ‘보리’역을 맡은 김아송 배우는 지난해부터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