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우리도 교회 안에서 마음껏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릴 수 있게 해 주세요” 금곡교회 350여명 성도들의 하늘을 향해 기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 소속 금곡교회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계속 담임 목사임을 주장하는 이면수목사측에 교회 예배 시설 사용과 관련 반대측은 9일 ‘교회 본당 사용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공식적으로 보냈다.
 
그동안 이면수 목사측은 자신을 반대하는 성도들이 1부와 2부 예배를 드린 후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350여명의 성도들의 예배를 반대하기 위해 방송 시스템 차단, 변전기 차단을 하여 이들은 창문을 열고 그 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의지하여 예배를 드려왔다.
 
내용중명에서 이들은 대법원 판례와 정당한 법적 요건에 따라 공식적으로 예배를 드릴 권한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설명했고 동시에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준비와 정리하는 일에도 협조해 줄 것을 공문을 통해 주장했다.
  이들이 이면수 목사에게 요청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예배를 위해 ▲교회 출입구 개방, ▲2층 대예배실의 개방, ▲방송실 개방 및 시설 사용, ▲2층 대예배실의 냉난방 시설의 사용,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교회 1층 출입구 내에서의 활동, ▲화장실의 개방, ▲지상, 지하 주차장의 개방, ▲1층 출입구로부터 2층 대예배실까지의 전등 및 엘리베이터의 정상 작동, ▲기타 예배를 위한 준비 및 진행 정리에 필요한 사항 등이다.
 
한 교회법 연구가는 “교인들은 금곡교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자 교회 재산의 총유권자로서 민법 제27조 제1항에 의해 권리주장을 할 수 있고, 또한 민법 제276조 제2항에 의해 교회 건물에 대한 사용‧수익권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에 따라 정당한 권리라”고 말하고“아직까지 금곡교회 성도인 이들의 교회진입을 막고 건물 사용 금지는 형법 제158조를 어긴 명백히 예배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내용증명을 보낸 이들은“현재 금곡교회 장로들 중 이면수 목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노회로부터 치리를 받은 장로들이 아직 권징 재판 상고심 절차가 총회에 계류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 교회의 구성원이기에 예배당 사용의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을 보고 교계에서는 이제 양측이 공식적으로 분리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용증명을 보낸 성도측은“우리가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리려는 것은 성도들이 예배를 사모하고 있고 우리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건물을 사용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하고“대법원 판례에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하여 이면수 목사측에서 반대 할 수 있고 당회가 결의해 예배인도를 하지 못하도록 공소외인에게 통고했다 하더라도 대한예수교 장로회의 목사임에는 틀림이 없고, 그가 그 교의를 신봉하는 평신도 약 350여명 앞에서 그 교지에 따라 설교와 예배인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위와 같은 설교와 예배인도는 형법상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의 종교생활, 예배나 설교를 방해하거나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방해가 이뤄진다면 예배방해죄가 성립된다 는 판례에서 보듯 이는 이면수 목사측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으로서 우리도 예배 이외에 교회 갈등과 관련해 이면수 목사에게 책임을 묻거나 예배 중 항의를 하거나, 시위를 이어 가진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면수 목사를 반대하는 성도들은“애초 교회 내 갈등이 예배문제, 말씀에 대한 갈급함으로 시작 되었듯이 성도들이 예배를 너무나도 사모하고 있다”면서“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서 성도들은 다른 교회 온라인예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다”며 “온라인 예배로 성도들의 이탈현상이 더 커지고 있어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겠다고 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본당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성도는 “다만 오프라인 예배를 드림에 있어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하게 2m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 발열체크, 명부 작성 등 방역 준칙을 더욱 철저히 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회시설 사용 공문발송 이후 이면수 목사 측은 6월 10일 돌연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전 교인에게 공지했다.
 
이에 대해 이면수 목사 반대측은 “결국은 우리의 예배를 막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예배를 못 드리게 하려는 시도로 보여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이면수목사가 인도하는 1, 2부 예배 온 오프라인 통합 추산 약 160여명이 참여 했으며, 반대측은 오프라인 예배로만 약 350여명이 예배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