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적십자사는 국경을 넘어 폴란드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해 대피소를 설치하여 구호물품 및 구호식량 전달, 의료지원 등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사진출처 :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뉴스에이 = 홍계환 기자]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지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국내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이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상황으로 발생한 전재민과 피란민을 위해 2월 28일부터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금 시작 후 5일 만인 금일(4일) 16시 기준, 7억여 원의 성금이 모였다.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한 우리 국민들의 위로와 지지의 마음이 기부로 이어지면서 성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국내 각계각층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의사 출신 사업가 김기천 닥터킴 대표와 주경숙님(개인)이 각각 1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언론계에서는 조선미디어그룹에서 1억 원을 기부하며 나눔 실천에 앞장섰다. 철강 유통·철근가공부문 기업인 금문철강㈜에서 1천만 원을,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도 1천만 원을 전달하며 기부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역 의료계의 나눔도 이어졌다. 이지영 익산 미래영상의학과의원 원장과 익산시의사회에서 각각 1천만 원을 전달했으며,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지역 8개 구·군의사회에서 각각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에 힘을 보탰다.

3월 1일, 국제적십자운동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해 2억 5천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3,250억 원) 규모의 긴급호소를 발표했다. 이에 전 세계 각국 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성금 모집을 시작했으며, 대한적십자사로 모인 성금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적십자사(URCS)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임시보호소 설립 및 운영, 구호품 및 의료지원 등 전재민과 피란민의 생명과 건강, 존엄성을 보호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에 집행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우리 국민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많은 관심과 모금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