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생존자 17명, 학도병 상륙시킨 군인은 훈장, 하지만 학도병은 아직도 묻혀 아쉬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한 장면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낙동강 전선 벨트가 이는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서는 양동 작전으로 장사상륙작전이 벌어졌다.
 
이곳서 벌어진 장사리 전투에는 1950년 9월 15일 평균 나이 14-19세(학도병 772명)로 군번 없이 구성된 제1독립유격대대가 장사리 해안에 상륙하여 북한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했고 이날 학도병들이 참여한 전투에서 학도병으로 구성된 제1독립유격대대는 승리를 했고 북한군은 낙동강을 점령하여 부산까지 함락시키기 위한 목적에 북한군은 모든 전투력을 이곳 장사리에 집중시키는 것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의 대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
 
이와 같은 놀라운 승전보가 묻혀졌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은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서 양동작전으로 장사 상륙작전(長沙上陸作戰) 또는 장사동 상륙 작전(長沙洞 上陸作戰)이라 불리는 2019년에 개봉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란 영화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영화가 되었음에도 이곳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명령 한마디에 총알받이로 산화한 학도병들의 명예는 아직도 국가로부터 그 어떤 공적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상륙작전을 위해 해안에 배를 댔던 해군들은 당시 정식 군인이었기에 훈장이 추서됐지만 군인 신분이 아닌 학도병으로 이 전투에 자원하여 참여한 이들은 정식 군인 신분이 아니었다는 이유와 군인 등록이 안 되어 기록이 없는 학도병들은 사람들로부터 기억되지도, 국가로부터 감사의 인사조차 받지 못한 채 이들이 목숨 바쳐 헌신한 이 나라에서 이제라도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전참전연합국친선협회 충남지회 박종국 지회장(예산 효교교회/행정학박사)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박종국 지회장은 대위로 전역한 군 출신으로 이장사리 전투서 산화한 이들의 명예와 함께 현재 살아계시는 17명의 당시 장사리 전투 참가자들이 그날의 사건에서 나라를 지킨 점을 이제라도 나라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박 지회장은 “당시 10대의 나이로 국가를 위해 총을 들었던 학도병 어르신들은 훈장 하나 받지 못했다”면서“당시 이들 학도병을 전투현장에 상륙시킨 해군들에게는 뒤늦게라도 훈장이 주어졌기에 다행스럽지만 전투에서 목숨을 산화한 이분들에 대한 처우를 생각하면 형평성 문제가 심각하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지회장은 “이제 열일곱분 만이 살아계신 상황에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장사리 전투는 역사적으로 반드시 기록되어야 하고, 학생 신분으로 참전했던 분들의 명예도 회복시켜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지회장은 “장사리 전투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당시 낙동강 전투를 이기고 부산을 함락시키려는 북한군의 동태를 파악 장사리 전투에 북한군의 시선을 분산시킴으로써 전세를 역전하기 위한 국운이 달린 전투였다”고 말하고“당시 학도병들은 주변에 알리지도 않고 데려갔다”며 “뒤늦게 참전 사실을 밝혀도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 지회장은 “어르신들이 한 분씩 계속 돌아가신다. 90세가 넘은 나이에 장사리 전투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공허한 메아리가 되는 상황이 계속됐다”며 “나도 대위로 전역한 군인이기에 어르신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여서 어떻게든 도와드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장사리 전투 영화도 제작을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종국 지회장은 한국노년유권자연맹의 일원으로 노인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사리 전투에 참전한 학도병들과 참전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알리며 보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박종국 지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지켜본 주의 분들에 의해 오는 6월 1일 전국 동시에 진행되는 지방선거 충청남도 예산 제2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에 추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