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교육의 틀을 박차고 초등학생들이 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 학습으로 귀감을 받는 학교가 있다. 남원초등학교(교장 최은수)가 그 주인공이다.

남원초등학교는 28일, “어깨동무 문화제”를 주제를 내걸고, 학교가 아닌 관내의 재래시장주차장(공설시장)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펼쳤다.

학교 측이 마련한 문화제는 큰 틀에서 어울림마당과 공연마당, 전시마당으로 펼쳤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알뜰장터다.

아이들은 그동안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학급 별로 알뜰 장터를 마련했다. 도서, 장난감, 학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진열하고 스스로 가격표를 붙였다.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 것은 이 뿐이 아니다. 알뜰장터에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겠다는 취지에서 학생들의 바른 생각에 어른들의 관심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행사에는 떡메치기, 추억의 달고나 띠기, 뻥튀기, 솜사탕 먹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 길거리를 만들어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문화제를 펼쳤다. 부스가 있어서 아이도 어른도 즐겁게 이용하였다.

공연마당으로 진행된 문화행사는 학생들의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민요, 연극, 음악줄넘기, 합창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학생공연 뿐 아니라 지역주민공연과 초청공연이 함께 어우러졌고, 남원시 금동 농악단의 풍물놀이, 지역주민의 난타와 부채춤 공연, 국립민속국악원의 사물놀이 초청공연 등 다채롭고 풍성한 구성으로 공연으로 학생과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함께 한 바탕 흥을 돋우었다.

남원초등학교 최은수 교장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고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문화제에서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모습과 아이들의 노력에 크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초등학교는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지정한 남원지역 유일의 ‘혁신학교’이며 한국예술교육진흥원에서 선정한 ‘예술 꽃 씨앗학교’이기도 하다.

소한재 기자  shj32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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