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소한재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남원시에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남원시는 2023년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하락으로 최하위 5등급을 받았다. 청렴도 노력마저도 하락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렴도 평가가 하위권에 머물더니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등급이 없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최경식 남원시장은 신년사에 “변화하는 새 희망 남원이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더 도전하고 행동할 것”을 천명했다. 전 공직자들과 남다른 자세로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윤택해질 수 있도록 더 혁신하면서, 융성하는 남원이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말 남원시 청렴도 평가지표가 1등급. 가장 청렴하고 갈등과 분열이 없는 남원.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평가합니다. 등등의 옳은 소리가 남원인들의 가슴에 새겨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본다.
 
연말연시 청렴도 평가를 비아냥거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유령 현수막이니, 이마저도 남원의 갈등과 청렴도 하락의 면면일 수 있음을 익히 알아야 한다.
 
지역사회가 옳은 길을 가려면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 2024년 4월 10일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남원은 도의원 제2선거구 재선거도 치러진다. 선거로 사분오열된 지역사회는 희망이 없다. 여기에 공공기관 청렴도마저 최하위권이라면 할 말이 없다.
 
정치인의 입말은 곧 신뢰다. 옳은 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을 믿고 시민들은 투표로 선택한다. 정치를 한다며 그 지역을 어지럽히고 있다면 계속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나쁜 정치다. 유난히 모임이 많은 것도 그 순기능을 잃을지 모른다. 동문회, 산악회, 동기회, 친우회, 시시때때로 생겨나는 단체, 출처 불문의 반대 투쟁 등등-지역의 정치가 패거리로 정치로 멍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짊어져야 한다. 남원의 정치와 정치인들은 지역의 화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깊이 숙고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청렴도 평가가 무릇 공무원들만의 책임은 아니다.
 
지역의 화합과 발전은 남들보다 나아지고자 실력을 겨루는 경쟁이 아니다. 지역민이 잘사는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소통이다.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가 남원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책과 예산 등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공공성 잃어버리면 그 사회는 기회와 균등을 말할 수 없다. 공무원이 청렴하다는 것은 공공성을 갖고 사안을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사회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공직관 갖고, 성실함과 진실함, 절실함을 갖고 일하는 것이다.
 
2024년 청룡의 해, 공무원이 바로 서고, 정치적 올바름으로 모든 남원인이 행복한 도시, 대한민국 환경 수도 남원, 대한민국 정치 1번지 남원. 희망의 지표를 내걸고, 힘찬 나날을 채워나가야 한다.
 
문화와 미래 산업도시 남원, 남원의 고유문화를 살리고, 또 다른 새로운 문화를 창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남원의 미래 산업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