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출마 생각은 교단을 소용돌이로 몰아가는 것 같다. 총회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심 감사”
 

좌) 권순웅 목사와 우) 민찬기 목사가 예장 합동 부총회장 선거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ㆍ이 선거에서 권순웅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 되었지만 선거 후 불법시비. 문제가 불거져 소강석 목사가 중재에 나선 바 있다(뉴스에이 자료사진)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예장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선거판이 9월 총회를 앞두고 총회장 선거에 나서려는 2번 출전했던 민찬기 목사 금 번 총회에 다시 총회장에 나서려고 마음을 굳힌 입장이 감지되고 있어 총회 안에서 뜨거운 감자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회는 107회 총회에서 민찬기 목사와 선거에서 해당사자인 권순웅 목사가 선거 개정안을 만들어 107회 총회에서 개정안을 내었지만 ‘107회 총회 결의 영상’을 보면 ‘권순웅 총회장 “현행대로 동의 들어왔습니다. 재청 있습니까. 가하면 예, 아니오 하면 아니오 하십시오. 네 현행대로.”’라고 결정된 바가 있다.
 
민찬기 목사는 두 번째 부총회장 선거에 나왔을 때 권순웅 목사와 부 총회장 투표 선거 과정에 문제를 삼고 사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면서 총회는 큰 혼란에 빠질 위기에 있었다. 소강석 목사가 혼란을 화해로 이끌었을 당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소강석 목사의 묘수가 ‘한 번 더’ 출마였고, 이것이 개정안에 담겨져 있었다. 소강석 목사가 혼란을 화해로 이끌었을 당시에는 모두 박수를 보냈다.
  
하여 당시 선관위원장이었던 소강석 목사는 본 개정안을 내놓은 취지에 대해서 총대들에게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 “모 목사님께서 총회에 여러 가지 사법적인 의도를, 그리고 진행을 할 때 우리 총회는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게 계속 진행되었다면 총회는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게 계속 진행되었다면 총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었기에 총회 임원회에서 제게 일임해서 제발 화해 중재를 해달라고 해서, 억울함이 있겠구나 해서 내놓은 제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총대 여러분들이 반대하면 물러나겠습니다.”

당시 106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2/3가 찬성했다며 총회선거규정 제3장 제9조 6항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의 규정을 삭제하자는 안건을 내놓았다. 그러나 총대들은 크게 반발했고 특히 발언권을 얻은 이영신 목사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선거개정안”이라며 반대한 바 있다.

박병호 목사는 “2회를 제한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폐지하게 되면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이 됩니다. 현행대로 하기로 동의합니다.” 또한 이영신 목사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만 가능하다는 조항을 삭제하자고 지금 개정안이 올라온 거죠.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이는 어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법을 고치자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 전혀 명분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찬기 목사는 목사부총회장에 3번째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총회선거규정 제3장 제9조 6항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에서 단서조항인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를 근거로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급 적용에 대한 논란이 일자 민찬기 목사가 109회 목사부총회장에 입후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의 변호사 의견이 올라왔다.

민찬기 목사는 103회, 106회에 입후보했다. 103회 출마 당시에는 선거규정 15차 개정안에 따라 진행했다.

선거규정 15차 개정안에는 제3장 제11조에 ‘2. 목사 부총회장: 총회장 입후보자의 자격과 동일하다. 단 2회 입후보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이미 101회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으로 목사부총회장은 2회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단서 조항은 2019년 104회 총회까지 유지되었고 2020년 제105회 총회에서 17차 개정안으로 ‘총회 선거규정 제3장(입후보 자격) 제9조(공통사항) 6항: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가 통과됐다.

따라서 민찬기 목사가 106회 목사부총회장으로 입후보했을 때 17차 개정안을 적용해 선거를 치렀으며 다시 한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여기서 변호사의 의견이 엇갈린다.

“민찬기 목사, 출마할 수 있다”는 측은 “15차 개정안과 17차 개정안의 규정 조항이 달라졌기 때문에 109회에 입후보한다면 2회 차 입후보하는 것이 된다”고 주장한다.

17차 개정안에 명시되어 있는 단서조항에 명시되어 있는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를 이유로
이는 15차 개정안의 규정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민찬기 목사가 109회 입후보한다면 2회 차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찬기 목사, 출마할 수 없다” 측은 “17차 개정안은 종전에 목사 부총회장에만 한정되어 있던 것을 모든 선출직으로 확대한 것으로 목사 부총회장 뿐 아닌 전체 선출직으로 확대한 것으로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이는 목사 부총회장을 제외한 타 입후보직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목사 부총회장은 2회만 입후보 가능했으므로 15차 개정안의 규정을 포함해 103회, 105회 출마한 것이 2회에 해당되어 109회에는 출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을 보았을 때 ‘민 목사가 이번에 또 출마할 경우 3회 차가 된다’는데 무게가 실리는 것은 바로 107회 총회 결의에 있다.

앞서 봤듯이 만약 민찬기 목사의 출마에 문제가 없었다면 지난 107회 총회에서 선관위가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의 규정을 삭제하려는 시도를 할 이유가 없었다.

민찬기 목사는 이미 선거 규정상으로도 ‘2회 입후보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 규정을 삭제하려 했지만 총심은 민찬기 목사가 한 번 더 출마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행대로’ 하자고 결의한 것이다.

107회 총회 현장에서도 총대들은 “교단을 혼돈과 무질서에 빠뜨릴 수 있다”, “한 사람이 6년도 아니고 9년 동안 나오려고 준비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교회가 목회자 선거에 너무 오랜 시간 힘을 쏟게 만드는 것은 교회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다” 등 부정적 인식이 많았던 점과 반면 소강석 목사 중재로 총회 안정을 위해 고소를 포기했던 것 기억하는 총대들도 있다는 점에서 민찬기 목사는 기대를 한편하고 있어 총회가 금 번 봄 노회까지는 몸살을 앓게 생겼다.
 
예장합동 총회 한 목회자는“우리 총회가 11,000교회가 넘는다 총회를 헌신하려는 목사들이 많은 가운데 한 분이 두 번 출마하는 것도 지금은 버거운 상태다”면서“3번 출마 생각은 교단을 소용돌이로 몰아가는 것 같다, 교단과 후배들을 위해서 민 목사님께서 깊이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