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이미향 기자] 부산시립극단은 제76회 정기공연으로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딸이 필요한가’를 오는 3월 14일부터 3월 16일 까지 3일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극단에서 26년간 재직한 정순지 무대감독의 정년퇴임 기념공연으로 정 감독이 직접 각색과 연출로 부산시립극단 단원들과 함께한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1880년대 톨스토이가 러시아 평민들을 위해 쓴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부질없는 ‘욕망’을 ‘땅’이라는 상징적인 것으로 표현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욕망의 뒤에 오는 허무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필요한 만큼만 원하는 검소함을 자랑으로 여기던 농부 바흠은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 모아 원하는 땅을 얻게 되었지만 바시키르인의 유목민의 방식대로 걸었던 만큼 자기의 땅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욕심을 부리다가 그대로 넘어져 피는 토한 채 즉사하고 마는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소유와 탐욕, 욕망에 대한 근원적인 기원을 내포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3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평일 19:30, 토요일 17:00 1층 2만원, 2층 1만원으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