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흥선 교수(총신대 평교 실목강사 및 수도국제대학원대 산학교수)

 

김윤환 원로목사 저 신간 서적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세계로선민교회(담임목사 김현두)의 원로목사인 김윤환 목사가 지난달 2월 25일 오후 2시 세계로선민교회 2층 대예배실에서 「교회 성장학」 등 4권의 신간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가 저서한 책들은 각 신학교에 무료 우송되었는데 이 책을 받은 일부 신학교 학장들이 필자에게 이 책을 보내왔기에 책 저자에 대하여 그리고 책 내용이 어떤지 등 문의를 해와 간단히 서평하려 한다,
 
김 목사가 저서한 책들은 각 신학교에 무료 우송되었는데 이 책을 받은 일부 신학교 학장들이 필자에게 이 책을 보내왔기에 책 저자에 대하여 그리고 책 내용이 어떤지 등 문의를 해와 간단히 서평하였다.
 
이번에 출판한 책 가운데 「성경연구를 위한 다중어 사전」 은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에게 유익이 되는 책으로 추천한 만한 책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도 설교형식이나 강의 형식으로 서술된 「최초의 축복」과 「교회 성장학」은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에게 유익이 되는 내용들도 많이 있으나 일부의 내용에 있어서는 저자와 추천자의 해석이 다른 내용들로 되어있어 독자로 하여금 혼란을 부추긴다.
  특히 「교회 성장학」은 유익이 되는 많은 내용들도 있으나 사건 전말을 대략 아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때는 일부의 내용들에 있어서 사실이 왜곡되거나 의문점이 많이 생겨 아예 이 책은 출판하지 안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저자와 추천자와의 모순된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다. 먼저 「최초의 축복」과 「교회 성장학」을 저술한 저자 김윤환 원로목사는 「최초의 축복」에서 ‘하늘 전쟁과 지상의 전쟁’(단 10:1, 계 12:7-9)을 해석하면서 “미가엘 천사장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은 미가엘 천사장은 종말에 이스라엘을 환란으로부터 건져낼 수호신으로 (중략) 종말에 있을 세계대전까지 기록했다”로 해석하였다. 또 마 24장, 단 9-11장, 계 6-13장은 지상의 전쟁에 대한 계시적 말씀으로 종말 때 까지 계속될 전쟁으로 예언한 말씀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제3차 세계대전은 이스라엘의 완전회복을 위한 마지막 3차 대전으로 예언하고 있다(계 9:14). 이것을 아마겟돈 전쟁으로 해석하였다. 이 외에도 마 24:7절을 종말에 기근과 지진을 예언하였다며 70이레의 마지막 한 이레가 끝날 무렵 세계는 황폐케 될 것으로 작정되었다며 모두 종말로 해석하였다. 그러면서 세계적 총통이 일어나 이스라엘과(단 11:30) 7년 거룩한 평화조약을 하고, 이레의 절반은 잘 지키고 후 3년 반에는 제사와 예물을 금지시키고 마흔 두 달 후 3년 반 후에는 큰 환란이 온다고 설명하였다.
 
이같은 해석은 세대주의적 종말론 사상으로 이광복 목사와 같은 맥락의 해석을 하고 있다.
「교회 성장학」 책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 서론에서는 마태복음 24장을 종말에 일어날 징조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면서 종말 환란시대에는 전쟁과 테러, 기근과 지진 등의 시작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 책에서 인류역사의 시대를 여섯시대로 나누면서 무죄시대(타락이전), 족장시대(언약시대), 율법시대(선민시대), 선지시대(왕정시대), 복음시대(은혜시대), 환란시대(종말시대)로 분류하여 추천자인 김현두 목사와의 해석과 전혀 다르게 해석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추천사를 쓴 김현두 목사(세계로선민교회 담임목사)는 김 목사의 저서인 다니엘서 및 마 24장, 계시록 주석에서 공히 종말의 7년 대환란이 없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어서 저자와 추천자간 엄청난 모순으로 대립된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표와 짐승의 표(계 7:2, 13:18)의 해석도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간 해석이 정반대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로선민교회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해석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김현두 목사는 이 책의 추천사를 각 책마다 쓰면서 이 책을 “목사, 신학자, 성도들에게 필수의 지식을 공급해 준다”고 썼다.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고 써 준 추천사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 더 혼란이 가중된다.
 
특히, 위 두 책에서 추천사를 쓴 목사들과 저자의 목회 전반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목회로 마무리 했는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교회 성장학」 책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저자는 「최초의 축복」과 「교회 성장학」에서 자신이 목회할 때 후임 목사와의 12년 간 지리한 법정 싸움을 여러 번 서술하였다. 이것이 교회 성장학의 저자로서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목회 마무리를 은혜롭게 했어야 교회 성장학 책을 저술할 수 있는 떳떳함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와의 법적 다툼에 대하여 후임자였던 이00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오후 예배에 원로목사가 설교를 하였는데 오늘 부로 이00목사를 해임하고 장00목사를 담임으로 임명한다”고 느닷없이 발표하였다는 것이다. 당회나 공동회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공포였다는 것이다.
 
법과 절차를 무시한 초법적인 횡포라고 개탄했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절차적 하자는 분명해 보인다. 그때부터 원로목사 지지파와 후임 담임목사 지지파 간 12년간의 지리한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후임을 역임하였던 이00목사는 민사에 있어서 합동측과 개혁측간의 합병은 법적으로 불가하여 합병무효 판정이 되어 김목사가 교회당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계속된 민사 법정 다툼에서 원로목사가 법정에 제출한 서류들에는 공동의회 회의록에 1,700명(실제 부임했을때는 180-200여명 출석, 이후 부임 1년만에 1,000명 교인으로 부흥시켰다 함)의 교인이 줄어들어 12명 내외의 교인들(가족들)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교회가 오랜 분쟁을 겪자 김윤환 원로목사는 현재의 세계로선민교회당을 주임재교회(최00목사)에 몇 년 간 월세를 놓았었다. 이후 현재의 선민교회(김현두 목사, 부천소재)와 합병하고 선민교회는 김윤환 목사를 원로 목사로 추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칙적으로 개혁측 목사가 합동측 교회의 원로목사 추대는 불법이다. 소속 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현두 목사는 불법을 강행하여 김윤환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였다. 원로목사가 목회하던 교인들(진광교회)은 현재 세계로선민교회에는 전혀 없다. 모두 부천에서 온 선민교회 성도들이 전부이다.
 
이같은 법적 다툼에 대하여 상기 책들의 여러 곳에서 언급된다. 추천사를 쓴 김0수 목사(예장개혁 증경총회장)는“소송전의 중심에 서서 50여 차례의 민형사 소송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 모든 소송을 이기게 하셨고, 그런 고통의 불가마 속에서 오늘의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고 피력했다.
 
세계로선민교회 김현두 목사는 추천사에서“평생 50년 가까이를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살아오셨다. 이 땅에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백성의 목양을 위해 몸바쳐오셨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1,700여명의 중대형 교회로 부흥 성장시킨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교회 성장의 비결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라고 추천사를 썼다.
 
교회 소송에 대하여 저자는“제가 10년 동안 민형사 50번을 소송하면서 이 교회가 허물어지는 것을 막았고, 그렇게 교회를 찾은 거예요”(최초의 축복112p)라고 적었다.“만약에 제가 지난 12년 동안 민형사 문제나 우리 사모 9년 동안 간병하는 이런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면 이 원로 목사도 타락하지 않았을까?(118p)라고 적었다. 원로목사의 사모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해 소천했다. 또”저는 엄청난 축복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거의 60번의 민형사를 통해서 교회를 다시 찾았거든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또 인도하시는 거예요(136p)"라고 적었다.
 
“여러분들, 아까도 얘기를 했지만, 이 교회를 찾기 위해서 제가 고소를 네 번 당했어요(153p)”라고 말했다.
 
저자는 법정 다툼을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자신이 고소한 것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필자가 받은 제보와 근거 자료에 의하면 저자가 후임 목사와 예전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형사 고소했지만 수 십건 거의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로목사로부터 형사 고소당한 후임목사의 무혐의 처분 결과서(검찰청) 일부. 이외에도 무혐의 처분 수십 건이 있다.

특히 저자는 「최초의 축복」 책에서 인천 십정동에서 발생된 어떤 교회의 부교역자가 청년부 몇 사람을 강제 추행한 TV내용을 언급하면서 지금 한국교회가 너무너무 병들어서 해야 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될 일들만 하고 있는 교회들이 너무 많다고 질타했는데 과연 저자가 이런 내용을 꼭 책에 넣었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들보를 깨닫고 나를 성찰하는 시각이 절실해 보인다.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한다.
1700여명의 교회로 성장했으면 그 상태를 유지했어야 하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법정 다툼이 없이 은혜롭게 목회를 마무리 했어야 교회 성장학을 쓸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씀으로 오히려 긁어 부스럼만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