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명음악축제 폐막식 무대에 오른 소녀시대. 안전선이 무너지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자 이들은 공연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전을 소홀히 한 광명음악축제 폐막식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뻔 했다. 압사로 인한 경미한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7일 저녁 열린 광명음악축제 폐막식 소녀시대 무대에서 안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한 이번 상황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지난 27일 저녁 폐막식에서 가수 박상민과 소녀시대의 무대에서 압사 사고 위험이 발생했다. 1차 위험이 발생한 박상민 무대에서는 다행히 박상민의 자제의 목소리와 안전을 지켜달라는 호소로 진정이 됐다.
반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소녀시대의 무대는 안전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통하지 않았다. 소녀시대 첫노래가 끝나기 무섭게 무대 앞으로 순식간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미리 준비하고 있던 안전선이 무너져 버린 것.
27일 광명음악축제 폐막식에서 압사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자 해병 전우회들이 긴급히 구출하러 들어가고 있다.
올해 5회를 맞는 광명음악축제는 그동안 치러진 축제때와는 달리 대중 인기가수들을 개막식과 폐막식에 초청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폐막식에 소녀시대를 초청해 10대들이 축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소녀시대의 출연에 관계자들은 안전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병력 1개 중대와 자율방범대 및 해병전우회로 이뤄진 안전선으로 무대 앞을 막은 것이 전부였다. 이들로는 축제가 열린 광명시민운동장을 가득 메운 3만여 명에 가까운 인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전선이 무너진 가운데 비명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밀지 말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속수무책으로 밀려드는 가운데 곳곳에서 입에 담기 싫을 정도의 쌍스러운 욕도 연이어 남발이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학생이 빠져나와서 "죽다 살았다"며 숨을 몰아 쉬고 자리를 빠져 나갔다.
이번 광명음악축제와 관련 관계자들에게 소녀시대 출연이 확정된 만큼 안전에 신경을 쓰라는 조언을 본 기자가 해줬었다. 소녀시대의 인기를 감안해 관객들의 안전을 챙겨야 한다고 미리 알려줬음에도 이들은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 광명경찰서 한 관계자는 "광명시청과 축제 관계자들로부터 안전을 위해 병력을 동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1개 중대 병력으로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3일간 열린 광명음악축제는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행사였지만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 광명시민운동장에는 시민들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열감지기가 단 1대만 설치 운영돼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광명시민운동장은 개방형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열감지기 1대로는 시민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광명시청 관계자들은 단지 광명보건소에 요청한 것은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겔 소독제를 입구에서 뿌려주는 것이 전부였다.
신종플루엔자에 대비한 준비 소홀과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 한 이번 광명음악축제 관계자들의 안전대책 미흡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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