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이 정부와 농협에 저가미 공급 중단 및 쌀 대북 지원 법제화 등 쌀값 하락 대책을 요구하며 농협RPC(종합미곡처리장)를 봉쇄하고 논벼를 갈아엎는 등 지역별로 동시 다발 시위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박재순(사진)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쌀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에 신중을 기해 농심을 잃지 않도록 정부에 촉구하면서, 지난달 29일 쌀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하여 추석절 농촌의 민심을 다소 해소시키는데 기여했으나, 대책 발표 1주일만인 7일 시장 안정을 위한 10만톤을 추가 매입 발표는 농민들의 갈증해소에 다소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09년산 수확기 매입이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순조롭게 진행되고는 있으나 농협RPC 매입가격이 수확기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잠정 가격인 49,020/40kg 벼1등급 기준으로 매입하고 있어 일부지역 농민들은 곳곳에서 농협RPC(미곡처리장) 봉쇄 시위를 벌이면서 40kg 1가마에 5만원을(980원차이) 선 지급하고 최종수매가 정산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느 정부 때 보다 물량도 늘렸고 가격도 80kg 기준 2천원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음에도 정부시책에 대한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은 물량 결정의 추가 조치도 산하에 있는 농촌진흥청을 통해 평소 예상 수확량 조사를 실시함에도, 굳이 통계청 조사를 가지고 정책 결정을 하는지에 따져 물었다.

박재순 최고위원은 아울러 정부 재고 감축 및 지역별 보관 창고 부족 문제도 05년산 정부 재고 중 10만톤을 주정용으로 특별 처분하고, 창고 여석을 확보키 위해 9일부터 전남과, 충남 지역에 보관중인 벼를 경기․대구․광주․부산으로 이고(옮기는) 조치하도록 함은 시기 문제도 꼭 금년산 추곡수확 이전인 농한기에 이미 조치되도록 하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히 발상을 바꿔야 한다며, 앞으로는 정부 정책 발표때 행정조직과 농협조직을 통해 농민들에게 대대적인 홍보 후 신뢰받는 정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