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 우전해수욕장 입욕

전남지역 해수욕장이 따뜻한 해수온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개장하고 가장 늦게 폐장, 일부 해수욕장에선 9월 초까지 늦더위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전남도는 2일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한낮기온이 30℃에 달하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신안과 완도 일부해수욕장 수온이 해수욕 가능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7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62개 해수욕장 중 2일 현재까지 운영되는 곳은 6곳에 달한다. 백사장 길이가 십리나 되는 신안 원평해수욕장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신안 하누넘해수욕장(일명 하트해변)이 4일까지 운영되고 신안 시목해수욕장과 모래언덕으로 유명한 신안 돈목해수욕장은 5일 폐장한다.

또 피서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완도 명사십리와 신안 우전해수욕장은 7일 폐장, 전국 주요 해수욕장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운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완도 명사십리와 진도 가계해수욕장은 지난 6월 2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장해 완도 명사십리는 전국 최장 개장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타 지역 해수욕장이 7월 1일 개장하는 것에 비해 무려 한달이나 빨리 개장하고 폐장기간 역시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 충남 대천, 강원 경포 등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8월 중순에서 31일 사이 모두 폐장하는 것이 비해 전남지역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한달 넘게 긴 셈이다.

이처럼 전남지역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긴 것은 동해나 서해에 비해 남해 해수온이 상대적으로 따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일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수온정보를 검색한 결과 도내 해수온도는 완도신지 23.5℃, 목포 25.0℃, 여수 25.7℃를 유지하는 등 해수욕에 적합한 수온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2일 개장이래 8월 31일 현재까지 전남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550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10% 정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완도군의 경우 명사십리 등 10곳에 157만3천909명이 찾아 가장 많은 인파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신안군은 우전 등 13곳에 71만5천680명, 해남군은 송호 등 4곳에 64만5천200명, 보성군은 율포에 55만2천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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