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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관절 건강, 부엌에서 지켜라갱년기 여성들의 관절 건강
박석봉 | 승인 2008.09.15 00:03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주부 박혜숙(56세) 씨는 주방에서 한시간 이상 일을 하기도 힘들다.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 청소를 하다 보면 금새 손목이 시큰거리고 무릎이 쑤셔 일을 하다가도 수시로 쉬어주어야만 한다. 청소와 빨래, 설거지 등 집안 일은 매일매일 쌓여 가는데, 관절 통증 때문에 집안일을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자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지는 기분마저 느껴졌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부터 서서히 나타나는데, 특히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와 함께 가정 살림을 도맡아 하는 가정주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일찍 나타난 경우 일상 생활에 불편과 어려움을 느끼는 것뿐 아니라 극심한 경우 우울증 양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관절염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발병하는 질병이 아니라 평상시 자신의 생활습관 등이 반영되어 서서히 진행된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므로 일생생활 중 자신의 습관이나 행동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의 사용을 줄이고, 팔과 다리, 엉덩이 등 큰 관절을 이용하며, 관절을 구부리거나 접히는 회수를 줄이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다는 4가지 정도의 생활 습관을 지켜도 관절염 예방 및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1) 설거지를 할 때 : 싱크대에 서서 설거지를 할 경우 장시간 서 있다보면 다리쪽 관절에 힘이 많이 실리게 된다. 이럴 때에는 낮은 받침대를 놓고 한쪽 발을 올려놓고 일을 하면서 수시로 발을 바꾸어 주면 척추나 무릎에 몰리는 힘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발받침대를 놓기 어려울 때는 싱크대에 몸을 기대어 힘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2) 음식준비를 할 때 :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음식준비이다. 음식준비는 요리를 하는 것뿐 아니라 재료를 손질하는 시간도 꽤 소요되는데, 재료를 손질할 때에는 바닥에 앉거나 서서 하기 보다 의자에 앉아 재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3)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 : 부엌일을 하는 중 의외로 많은 힘이 드는 것이 바로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이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육중한 냉장고 문을 열기 위해 손목에 순간적인 힘을 주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손목이 아닌 팔 전체를 이용해 냉장고 문을 여는 것이 좋다. 냉장고 문에 끈이나 고리를 달아 팔뚝에 걸고 문을 열게 되면 손목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4) 서랍과 반찬통을 여닫을 때 : 서랍이나 반찬통을 열고 닫을 때에도 손가락이나 손목만을 이용하기보다는 서랍을 연후 닫을 때는 엉덩이나 다리로 닫아주거나 반찬통을 열 때 한쪽 팔꿈치로 반찬통 한 귀퉁이에 압력을 가해 열기 쉽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펌프질을 해야하는 세제통을 쓸 때에도 손가락보다는 손바닥 전체 힘을 이용해 펌프를 누르고, 컵이나 그릇을 들어 올릴 때에도 손 전체로 감싸 쥐어 올리도록 한다.

5) 청소를 할 때 : 일상 생활 속에서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쪼그려 앉는 것이다.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걸레질을 하다보면 무릎 뿐 아니라 손목에도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에는 청소기와 대걸레 등의 청소용 도구를 활용하도록 한다. 청소 후 걸레를 빨 때에도 바닥에 쪼그려 앉지 말고 욕실 의자 등의 낮은 의자에 앉아 무릎에 부담을 덜어주도록 한다.

6) 그 외 생활법 : 자주 사용하는 식기나 물건들은 허리 위쪽이나 눈높이 정도의 선반에 두어 몸을 굽히는 회수를 줄인다. 모든 물건을 들어올릴 때에는 작고 가벼운 것일지라도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두 손을 모두 활용한다.

박석봉  1004@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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