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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여 동안 조 교수가 얼음에만 매달려 만난 추상의 이미지를 자연 및 인공 빛으로 표현한 첫 작품발표다.
이와관련하여 조 교수는 “얼음은 찰나의 시간 속에서 형상을 만들고 순간 녹아 자연의 일부로 사라져 버린다"면서 "한줌 재로 사라지는 것이 마치 우리의 인생과 같다”고 피력했다.
조승래 교수는 그의 작가 노트에서 "나의 얼음 작업은 상처 받은 내 영혼의 치유를 위한 자연의 편지를 받는 기쁨으로 시작됐다"면서 "얼음 속에 담긴 감동적인 자연의 사랑의 편지는 내 마음을 위로하고 기쁨 속에 빠지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셔터를 누르기 전에 가슴을 내밀고 얼음에 감정이입하여 물아일체의 감정을 느껴본다"면서 "내 마음은 자연이 만든 얼음의 형상과 빛이 만든 황홀한 색감 속에 무아지경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이어 "얼음을 찍는 작업과정은 내게 찾아온 사랑의 상실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시간이었다"면서 "나는 내면을 치유하기 위해 얼음사진을 10년간 찍었다. 내 삶을 위한 사진이야말로 진정성이 있다. 한번도 발표한 적이 없지만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해주는 과정이었기에 나는 작업으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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