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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늘과 바다´ 전면 회수 사태와 관련해 주연배우 유아인이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씨에 대해 제작현장에서 ´월권행위´를 했다며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아인은 9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으나 원문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며 삭제했던 글을 이날 저녁 다시 올렸다.

유아인은 "´하늘과 바다´는 불황속 영화계가 겪는 투자상의 문제부터 일부 스탭의 교체와 촬영 종료후 불거진 임금 체납의 문제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겪는 산통이라 볼 수도 있지만 출연 배우로서 제가 느낀 문제는 주호성님의 ´월권´에 대한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글에 따르면 주씨는 영화 현장에서 감독과 프로듀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았고, 수백명의 보조출연자와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 엔딩 콘서트 신에서는 그 도가 지나쳐 감독이 유아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을 정도라는 것. 또한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까지 이러한 월권행위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유아인은 또 ´하늘과 바다´의 흥행 실패와 교차 상영, 필름 회수에 대해서 "´교차상영´이라는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상영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관객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와 작품 그 자체에 대한 냉정한 자기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작품의 실패를 다른 이유에 전가하는 아름답지 못한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업 시스템에 외면 당하는 독립영화도 진심만 통한다면 300만 관객들 동원하는 시대에 그 진심을 어떻게 해야 관객들에게까지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마지막으로 제가 언급한 사실 그 자체에 대해서는 추호의 부끄러움이 없으며 번복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호성씨는 11일 오전 장나라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아인의 글은 거짓 투성이"라며 ´월권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주씨는 "저는 현장에서 감독을 월권하거나 레디고를 외치거나 메가폰을 잡은 일이 절대 없다"며 "유아인이 지적한 중앙대 촬영은 전날 밤에 사무실에서 오달균 감독과 스태프가 회의를 통해 결정한 대로 콘서트 장면을 정말 콘서트로 진행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아인이 작품의 편집이나 구성의 변화를 제 독선으로 오해할 소지는 있지만 현장에서 제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거나 촬영지시를 한 일은 절대로 없다"며 "단 한번 감독들이 연락이 안돼 저와 신현중 촬영감독이 간단한 두 커트를 촬영한 일이 있었지만 영화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주씨는 이글에 자신이 월권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오달균 감독, 신현준 촬영감독, 현영성 비주얼 수퍼바이저, 정문용 조명감독의 자필 사실확인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한편 개봉전부터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4개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잡음이 일었던 영화 ´하늘과 바다´는 개봉 12일만에 교차 상영 문제를 제기하며 필름을 전면 회수했다./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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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라 기자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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