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도시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용호상업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화의 거리' 준공식을 11월 12일 오후 5시 용호상업지역내 분수광장에서 갖는다.

도시디자인 시범사업은 창원시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창원시 도시경관형성 디자인지침'과 '도시경관계획', '간판개선' 등 창원시의 전반적인 디자인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하고 올해 6월부터 공사를 실시해 오는 12일에 준공하게 된 것이다.

총사업비 29억8000만원을 투입해 용호1길(시청후문∼용지아파트입구, 170m)에 조성된 '문화의 거리'는 거리에 무질서하게 늘어선 전선·통신선을 지중화하고, 보행자와 차량, 화단, 건물출입계단, 입간판 및 돌출간판 등이 뒤섞여 있던 도로에 기존에 없던 보도를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보도와 차도의 턱을 없애는 등 보행자 중심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휠체어를 타고도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턱을 없앰(무장애보도)] 개념을 적용했다.

이번 '문화의 거리'에서 중심공간은 상징조형물(빛의 숲; 최고높이 13.8m, 비전봉 21개, 용문양 기단)이 있는 광장이며, 이는 기존 주차장을 광장으로 바꾼 것이다.

이곳에는 고효율의 LED야간조명으로 24개 프로그램 연출이 가능한 바닥분수를 설치되어 있어 평시에 바닥조명분수와 '빛의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기도하며, 각종문화행사 개최시에는 광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된 것이다.

그 외에도 앉아서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수공간(촛불모양분수 2개소, 계류[溪流]분수 2개소)이 조성됐으며, 차량의 보도로 침범을 막기 위한 디자인볼라드(30개) 또한 보행자가 잠시라도 앉아 쉴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보행자 위주의 도시공간을 엿볼 수 있다.

식재된 나무(왕벚나무 24주, 황금측백 31주, 수목벤치 17개소)에도 연출조명이 되어 있어 일찍부터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용호1길에 있는 9개빌딩 153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간판개선도 동시에 이뤄져 일류도시로서의 면모를 가진 세련된 도시공간을 나타내게 되며, 간판사업은 11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문화의 거리'는 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이에 '차없는 거리'를 통한 각종문화행사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래 이 사업은 '주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품격 높은 도시문화경관 만들기'로서 상인대표들과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으로 추진협의회가 구성되어 이를 주축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도시재창조와 도심상업지역의 문화경관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사업이며, 또한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시행돼 향후 지역주민 주체의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등 지역의 명소거리가 될 것이다.

한편, 준공식과 더불어 용호동 상가연합회 상인들로 구성된 '창원 문화의 거리 축제집행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문화의 거리 페스티벌'은 분수광장에서 11일 오후 6시 전야제 및 고유제에 이어 12일 오후 5시 1부 준공식행사 후에 2부 초청가수(마야) 공연, 비보이 공연, 색소폰 공연, 창원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있으며, 14일 오후 6시에는 비보이 댄스경연대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문화공연 볼거리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