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뷰티풀 라이프 ‘11월7일, 1월 26일, 한성아트홀 2관서 공연’

극단 뷰티풀 라이프가 무대에 올린 <추억 조작단>은 본격 추억 재생연극을 표방한 극으로 추억 조작단 이라는 추억 재생 프로덕션에 찾아온 두 가지 타입의 기억을 더듬으며, 지나간 사랑의 아픔을 재연하여 즐겁게 풀어나간다.

의뢰인들에 사연에 정신없이 울고 웃다보면 관객들은 어느새 첫사랑의 기억을. 소중했던 순간을,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첫 번째, 오래된 연인이 있다. 한 사람은 끝내 돌아서려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끝끝내 붙잡으려 하는 이 일방통행은 결국 파국을 향해 간다. 평행선 한 쌍을 생각해 보자. 한 축은 벗어나려 하고 반대편은 따라잡으려 하는 평행선이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선이 뻗어나갈 수록 늙어간다고 믿어 보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석원’과 ‘채원’이 권태를 극복하려는 방식을 살펴보라. 관계가 소원해진 연인과 함께 본다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 ‘승환’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슬픔의 질량은 개별로 측정할 수 없다. 그러나 ‘죽음’ 이라는 관념이 개입하는 순간 사랑의 기억은 보다 치명적으로 변한다. 어떠한 우연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단호한 이별의 방식이다.

극중 ‘승환’의 추억은 아주 달콤 쌉싸름한 맛을 지니고 있다. 되살리려 할수록 더욱 고통스러워지는 추억이다. ‘원인이기는 하되 해결을 모르는 불구로서’(이영광 시인의 시 사랑의 미안 中) 죽음이 가로놓여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가끔 주위에서 보곤 한다. 아무것도 아닌 양, 덤덤하게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술자리에서 가장 마지막에 내어놓던 그런 사람.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좋은 예술은 한 개인의 정서가 공동의 정서를 이끌어내고 공감되는 순간의 포착이다. 사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이지만 뻔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에 감동하며 열광 한다 그것은 추억 때문이다.

연극 <추억 조작단>사람들이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는 각자의 사랑의 아픔을 재연하여 관객의 힐링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연극이다.

추억재생연극 <추억조작단>은 오는 11월7일부터 1월 26일까지 한성아트홀2관에서 상연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평일 8시, 토요일, 공휴일 4시, 7시, 일요일은 5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예매처는 인터파크와 옥션, 알 티켓, 티몬에서 이용하면 된다.

작 ‧ 연출 : 김종해
출연배우 : 이병섭, 박정서, 김건우, 박광용, 김양운, 박호진 김민선, 권보미, 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