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노조가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 파업에 사용하는 것을 막는 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8일째 파업 중인 철도노조에 대해 “노조조합비가 연간 110억원이고 서울 대림동에 소유한 수십억원 상당의 철도노조 자체 건물로 임대사업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노조원들이 일하고 있는 철도공사는 영업적자가 연간 6천억 원이고 누적적자가 2조4천억원”이라며 “철도공사는 망하고 있는데 노조원은 배부른 상태다. 매우 잘못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돈 쓸 데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노조의 충분한 자금이 결국 잦은 파업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철도노조 중앙집행부 간부 40명 중 부위원장, 조직실장, 선전부장 등 12명이 해고자”라며 “해고되면 노조원 자격이 상실되는데 어떻게 노조의 간부를 맡을 수 있나, 이런 무법천지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직자·복직자들이 노조를 장악하고 해고자 복직을 내세워서 파업을 일삼는 이런 일은 결코 국민의 동의 받을 수 없다”며 “법을 위반한 노조지도자들은 반드시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지게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면 화물운송이나 여객운송에 차질 생길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이 뻔한 일”이라며 “경제회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화물운송, 특히 수출화물운송을 미리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것은 허준영 사장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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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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