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前충남도지사

세종시 수정에 반발하며 지난 3일 사퇴한 이완구 前 충남도지사가 13일만에 행보를 시작, 연기군청과 공주시, 충남도청을 잇따라 방문했다.

15일 충남도청을 찾은 이완구 전 지사는 "대안을 1월10일에 나온다고 발표한 후 정총리는 설득 및 민심달래기를 하는거 같다"며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는게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대안을 받아들일 마음이 안되어있는데 나온다고 해서 받아들이겠는가"라며 "그리고 즉각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럴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정부 임기내에 완공하겠다는 발언은 이제와서 얘기하지만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며, 그런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내년 예산 책정이 끝난 상황에서 2011년도 예산을 반영해 임기내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도시계획변경 및 세부계획변경 등을 하기가 힘들다"며 "본인은 총리를 어느 정도하고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충남도청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아울러 "1월초에 어설픈 대안을 내놓았을 때는 어렵게 될 것"이라며 "나는 대안을 기대하지 않는다. 좋은 대안이 나올거 같지 않을 것 같기에 제 생각은 충청도민이 바라는 원안추진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것이 열흘 동안 쉬면서 생각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마지막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도민의 뜻과 염원, 아픈 상처, 좌절, 상실감, 박달감을 보듬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연기군청 농성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 지사는 "우선은 충청민심부터 달래야지 대책없이 밀어부치는 것은 어렵다"며 "자유의 신분으로 이곳에 왔기에 말할 수 있으며 설득하러 오는 노력보다는 충청민심부터 잡을 것"을 경고했다.

이 전 지사는 "세종시의 문제는 연기, 충청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일이기에 원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포스트/ 박다노 기자

이날 오전 이완구 전 지사는 연기군청 농성장을 찾았다.

박다노 기자  parkdan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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